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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성지 2면

새롭게, 더욱 새롭게 돌아오기를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1-01 조회수 : 40


새롭게, 더욱 새롭게 돌아오기를



우리는 한해를 잃었다. 부활대축일미사를 지내낼 수 없음이 안타까워 마음속으로 외쳤다.

성탄대축일 미사엔 축복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었던 날은 많지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2020년도는 막막하게 흘러갔다. 닫힌 성당 문을 멀거니 바라보다 돌아서며 한숨을 흘려야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았을 것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직도 진행 중인, 언제 사라지게 될지 모르는 바이러스의 기승을 손 놓고 견뎌야하는 암울함에도 시간은 흐른다.

한해가 지나고 있다. 다가올 새해는 이렇지 않기를 바라며 희망을 가져본다. 어떤 정치인이 사용했던 말이 생각난다. 인간사에 무슨 일이 생기건 말건 시간은 여지없이 흐른다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가 떠올라 검색을 했다. 어떤 시인은 이 말을 제목으로 시를 발표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이양우 시인

 

새벽은 언제나 원통을 굴러나와

지구 한 바퀴를 달려 나온 천사,

아침을 안겨 우리에게

희망찬 하루를 선사한다.

그것이 생의 찬미롭기엔

너나 할 것 없이 일터로 나간다.

 

보라! 오지 않는가!

새벽이 오고 있지 않는가?

우리의 아침은 바다같이 넓고

창해의 출렁이는 노도같이 힘차구나,

 

중략

 


우리가 잃었던 일상이 새벽과 함께 되돌아 올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며...


유경숙 멜라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