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성지

Home

성지회보
기사

수리산성지 사제 단상

자신을 변화시키는 성월이 되시길...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9-01 조회수 : 157

 

9월은 순교자 성월이면서 수리산 성지의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이 옥중에서 순교하신 달입니다. 성인은 1839912일에 옥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그 모습이 아주 평온하셨다고 합니다.

 

성인은 신앙을 받아들이면서 당신의 성격을 변화시키신 분이십니다. 그것은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편지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정직과 순박함을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괄괄하고 불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단점은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온화하게 바뀌었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마저 그의 성품이 본래 그러했던 것으로 여길 정도였다.”

그의 성품이 이렇게 변화되었던 것은 칠극이라는 신심 서적을 읽고 묵상을 자주하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칠극(七克)’이란 신심 서적은 1614년 음력 10월 보름에 예수회 선교사인 빤토하 신부가 쓴 책으로써 그리스도교와 신유학의 초기 접촉에서 형성된 수양서입니다.

기본적인 틀은 천주교의 칠죄종을 극복하는 방법을 신유학 사상과 접목시킨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천주교에서는 죄의 근본에 일곱 가지의 실마리가 있다고 한다. 그 첫째는 교만이고, 둘째는 질투이고, 셋째는 인색함이고, 넷째는 분노이고, 다섯째는 마음이 먹고 마시는데 빠지는 것이고, 여섯째는 여색에 빠지는 것이고, 일곱째는 착한 일을 함에 게으른 것이다.

또 이 죄의 일곱 가지 실마리를 이겨내는 데는 일곱 가지의 덕이 있다고 한다. 그 첫째는 겸양으로 교만을 이겨내는 것이고, 둘째는 남에게 어질게 대하고 남을 사랑하여 질투를 이겨내는 것이고, 셋째는 재물을 버려 인색함을 이겨내는 것이고, 넷째는 참고 견딤으로써 분노를 이겨내는 것이고, 다섯째는 집착을 없앰으로써 먹고 마시는데 빠짐을 이겨내는 것이고, 여섯째는 욕망을 끊어서 여색에 빠짐을 이겨내는 것이고, 일곱째는 하느님을 부지런히 섬겨서 착한 일을 함에 게으름을 이겨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저는 성인의 이러한 점을 본받고 싶습니다. 곧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들을 변화시켜 나갈 줄 아는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늘 내 자신을 살피면서 부족한 것을 서서히 변화시켜 나갈 줄 아는 신앙인. 그것이 오늘 우리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따라서 이번 한 달 프란치스코 성인을 생각하면서 나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고 다스리면서 성인처럼 우리도 온화하게 변화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성월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