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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성지 신부님 글

양근 성지에서 온 편지 9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9-01 조회수 : 167

+ , 일어나 가자!

 

양근성지 후원 가족 모두에게 9월 인사 올립니다. 9월이 되었어도 더운 나날입니다. 아무쪼록 더위에 건강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하느님도 쉬신다는 월요일입니다. 아침을 먹고 차량 엔진오일 교환 시기가 되어 정비소에 맡기고 걸어오는데 등에서 비지땀이 흐릅니다. 간단하게 씻고 양근성지 후원 가족들을 생각하며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지금 성지 주변은 초목이 우거져 있고, 성지 내의 잔디도 서로의 머리를 잘라 달라고 아우성 입니다. 그리고 성지 옆 강변에서는 하천 정비로 하루 종일 굴삭기가 열심히 노동을 합니다.

양평 시내에는 양평 고속도로 관련 현수막이 여,야를 막론하고 경쟁이 붙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현수막 내용이 서로를 비방하는 내용이라 짜증을 넘어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제발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정쟁하지 말고 올바른 정치를 위해 공부하였으면 합니다.

요즈음 2030 젊은이들은 금요일 밤(불금)에 클럽에 간다고 합니다. 밤새 춤추고, 노래하고, 술을 마시고... 젊은 청춘들이 클럽을 찾는 이유는 아마도 엑스터시를 느끼기 위함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생각과 에고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밤새 놀고 하루 종일 시체놀이를 하고 나면 후회와 무력감이 밀려온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로 흥분 있는 엑스터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흥분이 없는 엑스터시가 있습니다. 돈도 한 푼 안 들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이것은 바로 조용한 성당에서 두 눈을 감고 앉아서 하느님 품 안에서 쉬고 이야기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흥분 없는 엑스터시를 즐기길 기원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찬미하는 하느님은 야훼, 여호와, 절대자, 주시자, , 무등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과 하나 되는 방법에는 크게 지혜, 즉 머리의 길과 헌신 즉 가슴의 길과 행위(카르마)인 단전의 길이 있습니다.

우선 지혜의 길은 불교와 힌두교에서 많이 합니다. 불교의 참선과 힌두교의 요가가 대표적입니다. 지혜의 길을 걸은 현대의 사상가로 한국의 성철 스님이 있고, 인도의 지두와 유지 크리슈나무르티 등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는 지혜의 길을 가신 분의 대표입니다.

두 번째로 헌신의 길을 가신 예수님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하느님께 기도하고 찬미하며 하느님과 하나 되는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프란치스코 성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행위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행동으로 자비행을 실천하는 마더데레사 수녀님 같은 분들입니다.

지금 우리는 무슨 길을 걷고 있습니까? 제 생각에 의하면 하느님과 하나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의 길이 아닌 지혜와 헌신과 행위의 길이 통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하느님 아들 예수님은 밤새 관상기도를 하시며 지혜의 길을 걸으셨고, 하늘 아버지께 기도와 찬미를 드리며 헌신의 길을 가셨으며, 아픈 이들을 고쳐주시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시며 행위의 길을 가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형제들인 우리 모두는 지혜와 헌신과 행위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9월입니다.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휴가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안식일의 의미는 을 잘한 사람만이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나하나 차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 안식일의 주인은 사람의 아들인 우리이기에 기도하며 공부하며 잘 쉬었으면 합니다.

성경에 보면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고 합니다. 왜 예수님이 티로와 시돈으로 물러가셨을까요? 티로와 시돈은 예수님의 휴가지인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도 휴가를 가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방인 여인이 마귀에 걸린 자기의 딸을 치유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매몰차게 양과 강아지의 비유를 들어가며 거절을 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휴가를 즐기는 중이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휴가 중인데 직장 상사가 부르면 못 간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방인 여인은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는다고 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홀딱 바꿉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며 이방인 여인의 딸을 치유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방인 여인은 예수님에 대한 헌신과 찬양으로 자기의 딸을 치유한 것입니다. 천주교 신자로 우리가 가는 길은 하느님께 대한 기도와 찬양을 통한 헌신의 길입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하늘 아버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끊임없는 기도와 찬미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편지를 마치며 오늘 아침 성무일도 성경 소구를 함께 묵상했으면 합니다.

 

 

성경 소구 유딧8,25-27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시험하셨듯이 지금 우리를 시험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어떻게 하셨는지, 이사악을 어떻게 시험하셨는지, 그리고 야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의 충성심을 단련하시기 위하여 그들에게 불과 같은 시련을 주셨지만, 우리는 그와 같이 처벌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이 가는 사람들을 깨우쳐 주시기 위하여 채찍으로 가르쳐 주실 뿐 입니다.

 

20239월 어느 월요일 오후...

양근성지 전담 권일수 요셉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