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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농성지 어농지기 이야기

1월 어농지기 이야기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1-01 조회수 : 154

  찬미 예수님!


  신축년 새해가 찾아왔습니다. 어농성지 후원회원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를 시작하는 저의 마음은 늘 그렇듯 설렘과 희망과 떨림이 공존합니다. 올 한해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올해엔 어떤 체험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까 등등의 기대감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여러분들도 지나간 해보다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새해 힘차게 시작하고 계시지요?


  비대면 시대에 새롭게 도입된 방식 중 하나인 온라인 미사. 성당에 모여 함께 기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응급처치입니다. 벌써 온라인 미사에 적응을 하신 분들도 계시고, 아직까지도 많이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온라인 미사의 장점(?)을 꼽는다면 추운겨울 이동에 따르는 위험 없이 따듯한 집안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는 점, 사제의 목소리를 각자가 원하는 볼륨조절을 통해 더 명확히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단점은 미사가 거행되는 장소인 성당에 갈 수 없고, 성체와 성혈을 실제로 모실 수 없다는 것. 즉 말씀예식과 성찬예식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사성제의 은총을 온전히 받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만난 형제님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떤 부부가 있는데 집에서 온라인 미사를 드리기 전에 항상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넥타이를 메고 바른 자세로 앉아 미사를 봉헌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형제님 부부는 늘 하느님과 함께 살고 있음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은 나만 살아가는 공간이 아닌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는 곳이며, 온라인 미사는 매체를 통한 관람이나 시청이 아니라 실제 오프라인 미사처럼 하느님께 올리는 거룩한 제사라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참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최고의 선교사요 예수님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제자인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문득 과연 나도 온라인 미사를 드린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않는다는 예수님 말씀처럼 저도 장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받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올 해에도 여러분이 계신 모든 곳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실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과 함께라면 당연히 행복할 수밖에 없고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어농성지에서 열심히 미사 봉헌하겠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농지기 박상호 바실리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