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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성지 신부님 글

+ 찬미 예수님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2-01 조회수 : 59

저희 단내 성지를 후원해 주시는 교우님들 안녕하십니까? 이달 성지에서는 위령성월 첫날부터 팔일 동안 고해성사, 성체배령, 교황님의 기도 지향에 따라 많은 순례객들이 방문하여 함께 전대사를 봉헌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산 이들을 위한 기도만으로도 바쁜 세속의 삶 가운데 후원회원님들께서는 어떻게 위령성월을 보내고 계신지요?

 교회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를 지상교회라 명하고 이 삶의 너머에는 천상교회가 있다고 가르칩니다. 다름 아닌 천상교회는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바로 그분을 보리라‘(욥기 19,27)는 말씀이 이루어지는 곳이지요. 그런데 인간에게 있어 하느님을 마주 뵌다는 것은 무슨 사건일까요?

  분명 그 만남은 예수님의 변모처럼 우리 자신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영광이요 기쁨이 될 터이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두려움과 슬픔의 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마태오 24,24)이겠지요.

 결국 주님과의 재회를 알면서도 온전히 기다리지 못하는 이 인간의 비참함에 대하여 교회는 - 하느님의 자비하신 사랑에 힘입어 - 지상의 여정에서 못다 이룬 준비를 갖출 또 다른 은총의 시간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것이 바로 연옥교회에서 천상교회로 나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영혼들의 이야기가 되겠지요.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에 주 하느님’

 지상교회의 노래가 연옥에 울려 퍼지고 이에 하늘에 오른 영혼들의 노래가 지상에 다시 메아리치게 될 그날을 희망하며,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1)는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