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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7-01 조회수 : 19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어농성지 후원회원 여러분! 처음 인사 올립니다. 

저는 2025년 6월 17일(화)부로 어농성지로 부임하게 된 윤석희 미카엘 신부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앞서 전임 신부님이셨던 어농지기 박상호 바실리오 신부님께서 오랫동안 어농성지를 전담하며 마지막 마무리 미사를 하시고 많이 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성지의 봉사자들과 순례자들 또 후원회원분들을 기억하며 성지에서의 긴 사목을 마무리하는 미사이기에 감회가 깊었고, 미사에 참례하신 신자분들과 함께 많이 슬프셨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럼에도 8년간의 성지사목 안에서 참 많은 일들을 하셨고, 성지를 조성하며, 노력하신 흔적들을 제가 잘 전달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지 회보 안에서 박상호 신부님께서 남기신 글들을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신부님께서 얼마나 후원회원 분들을 사랑하고, 기도하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박신부님의 사목은 성지 월보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그 안에서 후원회원 분들을 위해 좋은 말씀, 성지에서의 사목, 신부님의 삶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이제 박상호 신부님께서 후원회원 여러분을 사랑하고, 기도하셨던 몫을 부족하나마 제가 이어받으려고 합니다. 어농지기 바실리오 신부님께서 저에게 남겨주시고 가신 것은 그 종류가 참 많았는데, 5년이라는 시간동안 한 번도 열매를 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열매 맺게 된 헛개나무 한 그루, 박상호 신부님이 애지중지 키우신 상추, 쑥갓,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의 작은 텃밭, 사제관 앞에 조그맣게 자라난 애플민트와 라면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는 부추..(먹는 얘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성지조성을 위해 애쓰신 노력과 흔적들, 피정의 집 관련 일들, 쌀농사를 시작하시고, 논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벼들.. 마지막으로 이렇게 후원회원분들을 위해 매달 끊임없이 남겨주신 글들 너무 많은 몫을 주고 가셨고, 그 몫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부족한 제가 박신부님의 뒤를 따라 후원회원 여러분을 위해 미사하고, 기도하며, 성지에서 글을 써나가겠습니다. 저는 성지 회보를 통해 후원회원분들을 위한 기도와 성지에서의 삶. 어농성지가 기리는 윤유일 바오로를 비롯한 17위 순교복자님들 이야기. 매달 즐겁게 일어나는 어농성지의 삶을 이곳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저녁마다 묵주를 들고 성지에 들어오는 길목까지 나아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어농성지를 방문하시는 모든 순례자들을 위해서, 또 저녁에는 잊지 않고 어농성지를 후원해주시는 모든 후원회원 여러분의 영육간의 건강과 가정을 위하여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6월 예수성심성월을 마치며, 이제 7월 어농성지는 청소년 여름신앙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논밭의 벼들이 녹색의 싱싱함을 자랑하고, 저녁 노을이 멋들어지게 어울려진 어농성지는 참 아름다운 성지입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