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성지

Home

성지회보
기사

수리산성지 신자 글

예수님과의 감정카드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8-01 조회수 : 104

사람의 감정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예를 들어 슬픔 속에 숨겨진 분노가 갑작스럽게 솟구쳐 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거나 자신도 예상하지 않았던 생각이 감정으로 표출되어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표현의 미숙이 원인인 것이다. 

 티브이 프로그램 중에 정신과 의사라든지 심리상담사와 감정과 상관관계에 관한 것들이 부쩍 많아졌다. 자신의 감정상태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대상자가 있다. 표정과 표현의 행동이 달라 헷갈리거나 엉뚱한 결과를 만든다.  

 감정을 적확하게 표현하지 않아 이미 엎지른 물을 도로 담을 수 없는 것처럼 관계를 망쳐버리는 사례가 흔하다. 공감과 소통을 위해 본인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생긴 감정카드가 있다.

 감정카드에는 상태를 알려주는 글자와 사람의 표정이 담겨있다. 관찰대상자가 감정카드를 선택하면 관찰자는 감정상태를 알게 되어 그 다음 과정을 긍정적으로 전개시킬 수 있다. 본인을 몰라준다고 화를 내고 더 심하면 폭력까지 하는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자신을 몰라주니 답답해서 그렇게라도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상황과 다른 결과에 당황하여 화를 내는 상태로 되고 만다.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감정카드가 필요하지는 않을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자유기도를 하거나 기도문을 암송하기 전에 먼저 지향을 나열한다. 예수님께 원하는 게 무엇인지가 불분명한 경우를 볼 때가 있다. 표현이 미숙한 탓에 청인지 한탄이지가 구분되지 않는다. 이는 평소의 습관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뭐든, 애매하고 두루뭉술 넘기는 습관이 지속되어 자신도 모르게 애매한 표현 때문일 것이다. 일부러 의도된 것도 있을 수 있지만 본인 자신도 인지를 하지 못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수님과의 관계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정확한 표현이 필요할 뿐이다.

 기도로 많은 청을 드려도 왜 나만 들어주시지 않는 거냐고 예수님을 원망하는 사람이 간혹 눈에 들어온다. 자신의 간절한 청원을 부정확하게 표현한 것이 원인인지를 알지 못해서가 아닐까. 

 복잡하게 얽혀져있는 감정을 세세히 나눈다면 서운하거나 불만족한 결과가 생기지 않는다.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