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날 이후. 세상을 떠난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잠깐 혹은 며칠간 죽음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있지만 정말 사실일지는 명확하지 않다.
어떤 체험자는 자신의 육체를 봤지만 굳어져 있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는 사람은 죽어도 삼일간 시신 주위에서 영혼이 지키고 있어 함부로 말을 하지 않아야한다는 속설과 같은 맥락이다.
1969년 7월 21일에 루이암스트롱이 인류 최초 달에 착륙을 했다. 흑백티브이로 스프링처럼 튕길 것 같은 걸음을 보면서 박수를 쳤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많은 나라가 달을 향해 엄청난 도전을 했다. 그중 성공한 사례보다 실패가 더 많을 것이다. 우주선에 갇혀 위성을 떠도는 우주비행사들은 어떨지 상상하기조차 아득하다.
사람들은 죽음 이후에 영혼과 육체가 분류된다고 한다. 영혼은 직행열차를 탄 것처럼 곧바로 하느님의 나라에 갈 수 있을까. 아니면 연옥에서의 희망을 품고 대기하고 있을까. 살아있을 때 지은 수많은 죄로 인해 바로 지옥 불에 떨어졌을까.
11월은 위령성월이다. 죽은 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 아직도 우주선에 갇혀 위성을 떠도는 우주비행사처럼 망자들의 영혼도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영혼들은 우리의 기도로 하느님나라에 조금 가까이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위령성월 한달을 그날그날 떠오르는 망자들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 부모님과 친척들, 나와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 만난 적은 없지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대상이 되고 하루마다 숫자가 다르다.
나의 기도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11월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