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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성지 신부님 글

이는 설명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12-01 조회수 : 8

우리는 매년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해 마태오 복음 1장 18절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러분은 마태오 복음 1장 18절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는지요?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래도 그냥 믿겠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만 빼고, 그 외에 다른 복음의 내용은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심지어 ‘그 사실이 하느님을 믿고, 신앙인으로 사는데, 그리 중요한가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성인은 「마태오 복음 강해」에서 다음과 같이 해설합니다.

『본문이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것 이상을 따지고 들지 마십시오. ‘그런데 성령께서는 동정녀에게서 이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셨나?’하고 묻지 마십시오. 사람이 생겨나게 하는 자연의 작용조차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이루시는 기적의 상세한 과정을 우리가 무슨 수로 그려 낼 수 있겠습니까? 복음사가는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 이상을 우리가 계속 파고들어 작가의 작업을 가로막고 헤살 놓지 않도록, 그 기적을 이루신 분이 누구신지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고는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습니다. 이는 ‘나는 그 일이 성령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밖에 모른다’는 뜻입니다. (중략) 어떻게 성령으로 말미암았는가? 어떤 식으로 말인가? 가브리엘도 마태오도 설명하지 않았고, 이는 설명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라는 복음 말씀을 듣게 된다면,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나는 그 일이 성령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밖에 모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