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농성지 17위 순교복자님들이시여, 저희 성지를 돌보아 주시고, 이 추운 겨울에도 성지를 방문하며 순례하는 모든 신자들과 함께 하여주소서. 영적물적으로 물심양면 성지를 후원해 주시는 모든 후원회원들과 그 가정에 주님의 따뜻한 사랑과 은총 가득하도록 전구하여 주소서. 아멘!
2026년 병오년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달 성지회보처럼 “한 달 늦은 어농뉴스~”를 올렸다가는 지면상 새해 인사도 못 올리고, 성탄 이야기와 한 해 마무리 이야기만 하다 끝날거 같아서 먼저 새해 인사부터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주님 은총 가득가득 많이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복(=은총)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복(은총)을 내려주시기에 ‘강복’이고, 우리가 하느님의 복을 받기 위해서는 ‘강복’을 받는 미사를 참례해야 합니다.
어농성지에는 성지봉사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앞으로 1월, 2월 성지에서 있을 겨울복사학교와 1박2일 초등찬양캠프, 청소년찬양캠프, 청년찬양캠프 봉사를 해주시는 청년봉사자들이 계시고, 그 밖에도 성지 미사를 위해 미사차림과 전례봉사, 피정의 집 봉사해주시는 봉사자들이 계십니다. 그 외에도 성지 조경과 예초를 도와주시는 봉사자분들도 계십니다. 그 모든 봉사자들께서는 봉사에 앞서 반드시! 꼭! 미사에 참례하시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봉사는 신앙에서 비롯되어야 하고, 내 십자가를 지고 매일같이 주님을 따르는 데에서 봉사의 힘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신앙 없는 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사의 신비가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지.. 이 미사 때문에 저는 제가 성지로 부임한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성지에서 어렵고 힘든 일이 일어나도 이 미사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이 됩니다. 어떨 때는 제의를 입으면서 미사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미사를 위하여.. 조선시대. 이 땅에 가장 처음으로 미사를 봉헌해주신 주문모 야고보 신부님과 그 신부님을 모시기 위한 복자 윤유일 바오로와 지황 사바, 최인길 마티아 복자님들.. 어농성지의 핵심은 미사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 땅에 가장 최초의 미사.
하지만 이뿐만 아니라 미사가 주는 은혜도 있기에 미사를 가장 사랑하고,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간혹 여러 가지 세상적인 걱정에 휩싸여도,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또 슬픈 일이 생겨도 우리들은 미사 안에서 위로받고, 미사를 통해서 은혜를 입으며, 미사를 통해서 복을 받는 천주교 신앙인들입니다. 미사하려고 신자가 된 것이지, 봉사하려고 신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봉사보다도 미사가 늘 앞서야 합니다. 모든 위로와 모든 은총과 모든 복이 그리스도의 미사를 통해 옵니다. 교회의 7성사와 거룩한 미사. 결단코 AI와 인공지능이 세상을 앞서간다 해도 미사의 은총에는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자, 우리는 미사하려고 신자가 되었습니다. 꼭 새해를 미사로 시작하시고 혹여 미사를 못했다 할지라도 올 2026년 한 해만큼은 많은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신앙인, 신자, 봉사자들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후원회원들을 위해서도 매일미사 때마다 기도드립니다. 몸은 멀리 있을지 몰라도 미사 안에 마음과 영혼이 함께 할 수 있는 미사로 봉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