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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성지 신부님 글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1-01 조회수 : 6

얼마 전 이냐시오 신부님으로부터 당신은 미워하는 사람이 세상에 한 명도 없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그런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신부님의 말씀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부님께 여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나요?” 신부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나중에 천국에 갔을 때, 미워하는 사람이 그곳에 있으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그래서 나는 미워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네.” 저는 신부님께서 미워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실 것이라 기대했는데, 미워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지 않은 당신 삶의 방향 또는 목표를 말씀하신 것 같아 마음이 석연찮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본당에 있을 때, 총회장님으로 계셨던 분과 이 질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회장님께서 제게 ‘그러면 신부님은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하고 있습니다.’ 제 대답에 회장님께서는 ‘…’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에, 저는 다시 ‘회장님 어떻게 하면 미워하는 사람이 없을 수 있을까요?’라고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집중하면, 우리는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저는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사실 회장님의 답은 제가 전혀 모르는 생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만 ‘미워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까’를 고민했던 저를 반성했습니다. 가톨릭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회장님의 답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삶에서 그렇게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답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