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성지에 온 지 1년반정도 되었습니다. 성지가 좋은 것이 자연속에 있다보니 공기가 좋고 여러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성지 앞 개울에 오리 두 마리가 있습니다. 흰 새도 한 마리 있는데 새 종류는ㄴ 잘 모르겠습니다. 가을에는 다람쥐가 있고, 겨울에는 고라니가 가끔 보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반가운 손님 까치가 있습니다. 며칠전 미사가 끝나고 성당밖으로 나왔는데 까치가 나무 위에 있습니다. 한 마리인줄 알았는데 한 마리가 더 날아옵니다. 두마리가 정답게 지저귀는 모습을 보니 평화롭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탄식이 흘러나옵니다. 사람만 짝이 있는 게 아니라 까치도 짝이 있구나! 까치도 짝이 있는데.. 갑자기 성경말씀이 떠오르며 더 처량해집니다. 온갖 살덩어리 가운데에서 한 쌍씩 방주에 데리고 들어가, 너와 함께 살아남게 하여라(창세6,19) 짝이 있어야 구원받는 것인데!
저만 혼자인 줄 알았는데 며칠 전 뉴스를 보니 1인가구 비율이 36%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세 집 중 한 집은 혼자 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인가구의 주택소유율은 32.0%로라고 합니다. 이는 전체 일반가구 평균 소유율 56.9%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하네요. 혼자 사는 가정은 외롭고 또 가난하다는 것입니다.
까치도 짝이 있는데. 사람은 같이 어울려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새해가 되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