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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성지 신부님 글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6-01 조회수 : 5

오래 전 기억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신학생 때 순교자들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주된 주제는 ‘순교자들이 죽음을 겁내지 않고 순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였습니다. 신부님들의 강의뿐만 아니라 한국사를 연구하는 교수들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러 관점에서 순교자들의 생애를 조명하고 살펴보는 시간이었는데 각자 다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초기교회 순교자들 중의 상당수는 사대부출신이었으니 충과 효의 정신에 따라 부모이며 임금인 하느님을 위해 죽은 것이다. 천국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천국에 대한 열망으로 기꺼이 죽음을 택한 것이다. 약간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당시 천주교신자들 중 상당수는 몰락한 양반집안이었고 중앙정치에 복귀할 가능성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내세의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 등등.

모두 근거있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저는 순교자들의 죽음을 이렇게도 바라봅니다. 그 많은 순교자들은 왜 죽음을 택했을까?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14)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 그대로 목숨을 바쳤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