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바이어던
양근성지 후원 가족 모두에게 7월 인사 올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하느님 안에서 자유롭고 평안하게 7월 한 달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각자 응원하는 후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응원하는 후보가 되신 분에게는 축하를 그렇지 못한 분에게는 위로를 전합니다.
저는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정치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몽테스키외의 ‘법의정신’, 플라톤의 ‘국가’ 존 슈트어트 밀의 ‘자유론’ 그리고 오늘 소개하려는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등 다수의 책을 보았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권력자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인생 낭비할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단순한 정치 이론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 권력과 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은 철학서입니다. 홉스는 17세기 영국이라는 격동의 시대 –왕권과 의회가 충돌하고, 내전이 사회를 뒤흔든 시대-속에서 “왜 인간은 싸우는가, 그리고 어떻게 평화를 얻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간의 본성, 사회의 기원, 국가의 정당성을 탐구하며, 결국 강력한 주권자가 있어야만 사회가 유지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리바이어던은 성경 욥기에 등장하는 거대한 바다 괴물의 이름입니다. 압도적인 힘과 두려움의 상징이었던 그 이미지를 홉스는 국가를 가리키는 은유로 끌어왔습니다. 수많은 개인이 자신의 자연권을 양도해 만들어낸, 하나의 거대한 인공적 존재, 그것이 곧 리바이어던이며, 현대적 의미에서 말하면 주권을 위임 받은 국가라는 가상의 ‘몸체’입니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국가권력에 대해서 말하고, 이어서 종교 권력, 그리고 사탄의 권력을 이야기하며 종교 권력과 사탄의 권력 모두를 통제할 강력한 군주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살기 때문에 모든 권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큰 권력은 인간의 자유를 박탈하고 지나치게 통제하고 감시하기에 우리는 모든 국가권력, 종교 권력, 사탄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목소리에 따라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한 10,1-5)
하느님의 목소리는 익숙한 자유, 평화, 사랑, 용서 등으로 우리에게 들려 집니다. 그러나 권가 권력은 통제와 감시로, 종교 권력은 죄인과 종으로, 사탄 권력은 살 가치가 없다는 소리로 우리에게 힘과 권력을 행사합니다.
진정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국가권력, 종교 권력, 사탄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주인은 하느님과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사용자 개인 어느 누구라도 집단에 의해 괴롭힘을 당할 권리는 없습니다. 아울러 건전한 사회는 한 개인이 진심으로 존중받는 사회가 될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철저한 자유주의자입니다. 세상의 어떤 권력으로부터도 감시와 통제를 받지 않고 내 내면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살고 싶을 뿐입니다. 하느님의 음성은 한마디로 “남이 너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도 남에게 해 주어라.”입니다.
성숙한 사회, 성숙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나약함을 무기로 삼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은 프랑스 대혁명의 사상적 기반을 형성하고, 미국 연방주의 헌법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정치학과 법학의 기념비적 고전입니다. 교양의 확대를 위해 한 번 읽어 보시길 강추 합니다.
2026년 7월 하느님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양근성지 전담 권일수 요셉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