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울 땐 날씨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날씨를 피해 피서를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길 기도 합니다. 이번 편지에는 얼마 전에 읽은 ‘현자의 돌을 찾아서’ 일명, 연금술의 역사에 대해 소개 하고자 합니다.
연금술은 유럽과 아랍권에서 유행한 학문으로, 흔히 금속을 금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금속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물질인 현자의 돌을 목표로 하기도 하였습니다.
연금술은 또한 근대과학 이전에 존재한 과학, 철학, 종교가 융합된 하나의 방대한 체계로서, 화학, 금속학, 물리학, 약학, 점성술, 기호학, 신비주의 혹은 비의(秘義)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물론 중세의 연금술 저작은 교회의 금서목록으로 등장하지만 내면 적이고 영적인 의미에서 현대적으로 다시 재조명해 볼 의의는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천국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것이 아니오, 너희 안에 있느니라”(루카 17, 21)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전한 핵심 메시지는 동양의 선도 수련이나 붓다의 가르침과 소름 돋을 정도로 완벽하게 맞닿아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단순한 역사책이나 기복 신앙의 지침서로 읽지만, 신비주의 연금술의 관점에서 성경은 인간의 뇌와 의식 내부에서 일어나는 영적 변성 과정을 기록하는 고도의 암호문입니다.
성경 속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장소인 골고다 언덕은 히브리어로 해골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2천 년 전의 지형이 아니라, 우리 몸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 한 머리, 곧 ‘두개골’을 상징합니다.
이는 물질계의 환상과 결핍에 사로잡힌 우리 에고가 뇌, 즉 생각의 영점 (골고다)에서 완전한 죽음을 맞이할 때, 비로소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던 순수한 우주 의식이 부활하여 깨어난다는 웅장한 은유인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기도의 본질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늘 어딘가에 있는 인격신에게 “이 결핍을 제발 채워주소서”하고 매달리는 것은 우주의 결핍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기도란, 이미 내 안에 천국이 갖춰져 있음을 자각하고, 묵상과 관상기도를 통해 그 진동수 안으로 들어가는 행위입니다. 바깥세상의 조건이 완벽해서 평온한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평온의 주파수를 먼저 선택했기에 비로소 외부의 현실이 천국으로 재편되는 것입니다.
‘나만의 황금시간 연금술이’라는 김희중 님의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불 속에 피어난 금처럼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의 재배치를 통해 인생을 정금같이 단련하고 나의 인생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살아가는 새로운 지혜에 대한 이야기 모든 어둠과 고통은 파괴가 아닌 정화의 시간으로 진짜 나를 찾고 자신의 내면 속에 숨어 있던 순수한 의지를 발견하고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탈출하고 삶의 본질을 깨우치며 내 안에 새로운 빛으로 채우는 시간을 맞이하자! 인생의 골든타임 가운데 의식과 무의식 사이 빛과 어둠이 조화를 이루듯 자신의 경험과 철학이 결합 되며 새로운 의미로 피어나는 시간! 삶의 황금빛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 시간 속으로 당신을 초대하는 시간 연금술을 통해 이제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나만의 진짜 시간 속으로 함께 떠날 준비가 되었는가? 모두가 초보자인 우리 인생 시계를 다시 맞추고 세상이 아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간을 소중히 만들어냅시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알아야 할 소중한 지혜가 있습니다. 내면의 목소리는 주시자로서 침묵으로만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에고, 혹은 자아의 목소리를 내면의 목소리와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에고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무엇무엇 해야 한다 혹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내가 잘났어’ 혹은 ‘내가 못났어’를 끊임없이 재잘됩니다. 에고의 목소리를 내면의 목소리로 알아듣지 마십시오. 에고의 목소리를 따를 때 우리는 끊임없이 적을 만들 뿐입니다. 결코 에고의 목소리는 내가 아닌 사기꾼의 소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연금술의 많은 해석과 비유가 있지만 연금술을 종교적으로, 영적으로 보면 한마디로 ‘변환’입니다. 우리 내면의 변환 혹은, 전환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이해할 수 있고 새로운 세계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스스로 공부해서 아시고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내면을 변화시키는 책은 선풍기보다도 에어컨보다도 우리를 시원하게 합니다.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청합니다.
ps;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고, 심리적 온전함 없이 완성도 없다.
삶은 완벽함이 아닌 완전함을 요구한다.” -카를 구스타프 융-
2026년 8월 좋은 책과 함께
양근성지 전담 권일수 요셉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