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50살이라고 하면 굉장히 많은 나이로 보였습니다. 어른 정도가 아니고 아주 나이 많은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제가 그 나이가 됐습니다. 50이라니! 벌써 50이라니.. 예전에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신부님, 다른 사람은 다 늙어도 저는 안 늙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가장 빨리 늙었어요”
내가 살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혼자 계산을 해 봅니다. 시편말씀에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년’이라 하였습니다. 제가 근력이 썩 좋지는 않지만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으면 80까지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계산을 해보니 이제 30년 남았습니다.
복음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물어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킬 것을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명령하십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30년밖에 없습니다. 허락된 시간이 얼마 없는데 그것을 알면서도 실천이 잘 안 됩니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