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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AI 윤리 지침’ 마련 나서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6-11 조회수 : 79

주교회의 AI TF, 첫 회의에서 지침과 공동 논문 작성하기로



5일 서울 중곡동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AI TF 1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인공지능(AI) 기술에 관해 신학·영성적 토대를 갖춘 AI 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교회의 AI 태스크포스(TF)는 5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AI 지침 작성과 한국 천주교회의 AI 기본법 입장 발표 등에 관해 논의했다. AI TF는 AI 시대를 맞아 교회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5월 12일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의결을 통해 조직됐다.


이날 첫 회의에는 TF 책임을 맡은 임민균(주교회의 홍보국장) 신부를 비롯해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총무 오석준 신부, 가톨릭대 교수 조동원·방종우 신부, 대구가톨릭대 교수 김도현 신부, 한창현(성바오로수도회) 신부 등이 자리했다. TF는 신학·영성적 토대를 갖추고자 신학자들로 조직됐다.


신학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교회 AI 지침과 공동 논문을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회칙 「고귀한 인류」가 반포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종속, 교육, 생태계 문제 등 다양한 부분을 한국 실정에 맞게 다듬어 지침을 펴내기로 했다. 지침은 한국 교회가 AI를 바라보는 윤리신학·가톨릭 교육 및 문화·생명윤리·인간학적 관점을 다룰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쯤 공동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며, 이를 토대로 작성될 지침은 내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 상정할 전망이다.


신학자들은 TF 차원의 후속 사업으로 이 논문에 근거해 정부의 AI 기본법에 대한 입장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오석준 신부는 “AI 기본법에 인간과 환경이 배제된 상태”라며 “정부가 AI 기본법 후속 작업을 할 때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도록 교회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민균 신부는 “무엇보다 한국 천주교회만의 뚜렷한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첫 목표”라며 “현실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지 않음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 교회 가르침이 중심을 잡아줄 수 있도록 지침이 마련되길 함께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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