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제12차 정기총회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ederation of Asian Bishops' Conferences, FABC) 제12차 정기총회가 “시노드적 회심으로의 부르심과 아시아에서 다리가 되고 다리를 놓는 사명”(The Call to Synodal Conversion and the Mission of Being Bridges and Bridge-Builders in Asia)이라는 주제로 2026년 7월 20일(월)부터 26일(주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총회에는 추기경, 주교, 신부, 수도자, 평신도를 합하여 총 150여 명이 참석하였는데, FABC 회원국인 22개 주교회의 회원들뿐만 아니라 교황청과 각 대륙 주교회의 대표들도 함께하였다. 한국 교회에서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와 정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장), 정신철 주교(인천교구장), 손삼석 주교(부산교구장), 이성효 주교(마산교구장), 손희송 주교(의정부교구장), 장신호 주교(대구대교구 보좌주교), 이경상 주교(서울대교구 보좌주교), 곽진상 주교(수원교구 보좌주교)가 참석하였다.
이번 총회는 미사와 강의, 성령 안에서 대화, 나눔 등으로 이루어졌다. 날짜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7월 20일(월)
27개국에서 모인 추기경, 주교, 신부, 수도자, 평신도 들이 친교의 분위기에서 서로를 맞았으며, 저녁 미사를 함께 봉헌하였다.
7월 21일(화)
개막 미사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춤과 성가가 어우러진 전례로 봉헌되었으며, 교황 특사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전 인도 뭄바이 대교구장)이 이번 총회 주제에 대해 강론하였다.
오후에는 FABC 회원국 주교회의에서 사전에 제출한 영상을 함께 시청하였다. 한국 주교회의는 4분가량의 영상을 통해 한국 교회의 태동과 발전 과정, 현 교구 체제, 통계 정보 등을 공유하였다. 이후 FABC 9개 위원회와 시노달리타스 위원회의 활동 보고가 있었다.
7월 22일(수)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부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의 영성 강의가 있었다. 총회 참가자들은 ‘시노달리타스와 다리 놓기’, 그리고 ‘사목 지도자들의 시노드적 회심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타글레 추기경의 강의를 듣고 조별로 모여 성령 안에서 대화를 진행하였다.
7월 23일(목)
프라하 카를로바 대학교 사회학 교수인 토마스 할리크 몬시뇰이 “세계의 지정학적 변화와 교회의 시노드적 증인의 소명”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이어서 말레이시아 말라야 대학 동남아시아학 부서 이충푸 교수가 “변화하는 아시아 상황과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가 다리와 다리를 놓는 이가 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오후에는 두 강연을 바탕으로 성령 안에서 대화가 이루어졌으며, 저녁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인 이경상 주교는 이번 WYD가 1995년 마닐라에서 개최된 WYD 이후 3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서울만의 행사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청년대회라고 강조하며, 청년 순례자들에게 풍성한 영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24일(금)
참가자들은 각 지역 교회가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며 얻은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실천 과제를 함께 모색하였다.
오후에는 교황청 시노드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과 시노드 사무처 고문 자코모 코스타 신부가 시노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발표하였다. 그레크 추기경은 시노달리타스의 이행은 교황청에서 발표한 지침이 아닌 지역 교회의 삶과 사명을 통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7월 25일(토)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지역별로 그룹을 나누어 교회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어서 레오 14세 교황님의 영상 메시지가 발표되었다. 교황님은 「고귀한 인류」(Magnifica Humanitas) 제88항을 인용하시며, 성체성사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을 바탕으로 교회 일치의 영성을 더욱 깊이 살아가고, 친교의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여 아시아 전역에 다리를 놓는 이들이 될 것을 당부하셨다.
7월 26일(주일)
참가자들은 FABC 제12차 정기총회 메시지를 승인한 후, 자카르타의 성모 승천 주교좌성당에서 자카르타 대교구장 이냐시오 수하료 하르요아트모조 추기경의 주례로 폐막 미사를 봉헌하였다. 이어서 주교좌성당과 이스티크랄 모스크를 연결하는 ‘우정의 터널’을 함께 걸으며 종교 간 대화와 평화 증진의 의미를 되새겼다.

▲ 2026. 7. 21. 인도네시아 신자들의 전통 춤으로 FABC 제12차 정기총회가 시작되었다. (FABC 제공)

▲ 2026. 7. 21. 개막 미사 (FABC 제공)

▲ 2026. 7. 22. 타글레 추기경이 강연을 하고 있다. (FABC 제공)

▲ 2026. 7. 22. ‘성령 안에서 대화’ 시간에 체험을 나누는 장신호 주교 (FABC 제공)

▲ 2026. 7. 23. 총회에 참석한 한국 주교들의 단체 사진 (가톨릭평화신문 제공)

▲ 2026. 7. 23. 이경상 주교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FABC 제공)

▲ 2026. 7. 26. 폐막 미사 (FA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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