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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일부터 28일까지 바티칸에서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이라는 주제로 세계주교시노드가 열린다. |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9월
27일(목),
오후
2시35분∼2시50분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님과 바티칸 소식 전해들어볼게요. 10월 3일 바티칸에서 세계주교시노드가 열리는데요, 먼저 세계주교시노드란 뭔지, 언제 만들어졌나요?
권선형 기자: 주교시노드란 주교 대표들이 교종과 함께 모여 세계 교회 또는 특정 교회와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체를 말합니다. 주교 대의원회의라고도 하는데요. 시노드는 ‘함께’를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와 ‘길’을 뜻하는 단어가 합쳐진 말로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길을 간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시노드는 회의의 전 과정을 통해 서로 나눔으로써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교회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것입니다. 주교시노드는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진행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주재한 바오로 6세 교종이 1965년 가을 상설기구화 했는데요. 전 세계 주교들과 교종이 ‘단체성의 정신’으로 보다 긴밀한 일치와 협력의 증진을 위한 잦은 만남이 필요하다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부들의 공감대가 커져 설립된 것입니다. 교종은 자문 기구인 주교시노드를 소집하고, 회의 장소를 지정할 뿐 아니라 회의를 주재하며 회의를 종결 또는 중지시킬 권한을 가집니다.
진행자: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주제는 뭔가요?
권선형 기자: 10월 3~28일 열리는 제15차 주교시노드의 주제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입니다. 교황청은 이번 주교시노드에서 성숙으로 향하는 청년들의 신앙 여정에서 교회가 이들을 동반할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이들이 성소를 식별하도록 도울 방안을 마련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이번 주교시노드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젊은이들의 현실을 듣고 이들이 처한 상황을 진단합니다. 시노드 교부들은 신앙과 교회의 체험에 비춰 젊은이들의 현실을 살펴보고 재해석하게 됩니다.
진행자: 젊은이를 주제로 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앞두고 새 교황령 「주교의 친교」를 발표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권선형 기자: 이번 교황령은 성직자뿐만 아니라 개별 교회, 수도자, 평신도 등의 의견이 시노드에 포함되도록 독려했으며 시노드를 교회 의사결정 구조의 일부로 포함시켰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번 교황령을 통해 “주교들은 선생이자 제자”(1장 5항)라고 표현하며 “비록 시노드가 주로 주교 단체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평신도들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모든 하느님 백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데 적합한 도구”(1장 6항)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교황령 2장 2조 1항에는 “주제와 상황에 따라 주교의 직분을 받지 않은 이들도 시노드 회의에 소집될 수 있으며, 이들의 역할은 그때마다 교황이 결정을 내린다”고 규정했고 1장 7항에서는 “주교들은 시노드 회의에서 다루어질 안건들을 개별 교회들의 사제, 부제와 평신도들에게 제출하여” 이들의 의견을 취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전해들어보겠습니다. 유사종교집단인 신천지가 대학가 등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어서 주의보가 내려졌어요?
권선형 기자: 네 신천지는 주로 20대 청년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는데요. 신상을 파악한 뒤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성경공부로 유인해 자신들의 이단 교리를 주입시키는 방식입니다. 의정부교구 선교사목국은 지난 19일 의정부교구청 신앙교육원에서 유사종교 문제 예방과 대책을 위한 연수를 열었습니다.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신부가 ‘신천지 현장의 이해와 대책’ 을 주제로 강의 한데 이어서 신천지 피해자 학생의 증언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에서는 신천지라고 불리는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오는지에 대해서도 파악을 하고 있나요?
권선형 기자: 가톨릭신자인 A씨는 대학 신입생 시절 학교 근처에서 자신을 이동통신 앱을 홍보하는 유명회사 직원으로 소개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심리검사용 앱을 새로 개발 중이라며 시연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고, 연락처를 남기면 다양한 혜택이 있다고 해서 A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A씨는 그 직원이 속한 회사와는 무관한 모임에 초대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경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이후 A씨가 신천지를 빠져나오는 데에는 3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추수꾼’으로 불리는 신천지 선교활동가들은 누구나 알만한 회사나 학교 등에 소속된 전문가로 사칭해서 접근해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상자에게 설문조사나 미술치료, 상담, 봉사활동 등을 제안하며 연락처를 파악하는데요, 그 뒤 카페나 식당 등에서 만나거나 문화공연을 보여주고, 선물이나 이벤트로 감동을 줍니다. 그렇게 마음을 연 뒤 고민이나 관심사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일요일에 봉사활동 하는데 시간 되세요?” 등의 질문으로 신앙생활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가족이나 지인이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대처하라고 일러주시나요?
권선형 기자: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이승혜 연구위원은 “신천지 등 유사종교 집단의 선교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대상자가 완전히 넘어간 뒤에는 철저히 입막음을 해 가족들의 발견이 어렵고, 알고 난 뒤에도 대처방법을 몰라 낭패를 겪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연락처를 기재해야 하는 설문조사에는 응하지 말 것과 만약 가족이나 지인이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알게 되더라도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해선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자칫 되돌릴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소속 교구로 바로 문의하기를 권했습니다. 유사종교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이금재 신부는 “가족 중 한명이 신천지에 빠지면 나머지 가족은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간다”면서, “사제와 본당 사무직원들이 먼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제 13회 가톨릭환경상 대상을 충북 영동군 ‘백화마을’이 선정됐네요?
권선형 기자: 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공로를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6년 제정됐습니다. 대상으로 선정된 백화마을은 농촌인구 유치와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충북 영동군과 농림수산식품부 지원으로 2012년 영동군 황간면 백화산 밑에 조성된 전원 마을인데요. 40가구 100여 명이 개인 주거공간은 따로 두되 별도의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형태의 공동 주택인 코하우징(Co-Housing) 공동체로, 집집마다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등 온실가스 발생 ‘제로’에 가까운 기후 친화적인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저희 방송국에서는 방송국을 후원하고 있는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주말과 주일 이틀에 걸쳐 피정을 개최하는데요,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볼게요.
권선형 기자: 올해로 개국 22주년을 맞은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방송국을 후원하고 있는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피아골에서 하느님 안에 머물며 쉬기‘라는 제목으로 피정을 개최합니다. 후원회원 7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피정은 지리산 피아골피정집 관장인 조진무 신부가 '성화(聖化)-기쁨과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지도합니다. 피정 첫째 날은 강의와 미사, 말씀명상에 이어 둘째 날에는 지리산 피아골피정집 주변 올레길을 걸으며 명상하는 시간에 이어 조진무 신부가 주례한 가운데 감사미사를 봉헌한 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네,
한국
천주교회의 소식과 다양한 이야기들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출퍼 : 광주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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