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소집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즉 주교 시노드 제15차 정기총회가 현지 시각으로 오늘(3일) 바티칸에서 개막됩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살피고 젊은이 사목의 개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인데요.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주교 시노드의 논의 내용과 의미를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세계 주교 시노드는 젊은이들에 대한 교회의 사목적 관심에서 소집됐습니다.
주제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로 젊은이들의 신앙과 성소(聖召) 문제를 다룹니다.
특히 성소(聖召)는 성직자와 수도자의 길로 이끄는 ‘부르심’에 국한하지 않고 젊은이들이 어디에서건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넓은 의미의 성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젊은이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성숙을 향해 가는 젊은이들을 동반하면서 그들이 식별 과정을 거쳐 인생을 발견하고, 하느님을 만나는” 것을 돕는 것이 시노드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노드는 교황과 대표 주교들만의 회의가 아닙니다.
시노드 사무처는 인터넷 누리방을 통해 10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또 각국 주교회의가 수렴한 젊은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안집을 만들었고 젊은이 300명을 바티칸으로 초대해 일주일동안 준비 모임도 가졌습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젊은이들의 생각은 묻지도 않은 채 너무나 자주 그들에 관해 이야기한다”면서 젊은이들 의견을 듣는 시노드를 표방했습니다.
교황은 “젊은이들이 시노드 주인공”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의안집에 따르면 시노드 교부들이 한 달 가까운 회기 중에 다룰 의제 범위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 ‘신앙과 소명.식별과 동행’ 그리고 교회의 양성과 사목활동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시노드 사무총장인 로렌초 발디세리 추기경은 “젊은이들의 현실을 보고 듣고, 그것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해 젊은이 사목의 개혁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시노드의 열띤 토론과 내년 1월 파나마에서 열리는 WYD 즉 세계청년대회의 열기를 모아 젊은이 사목에 돌파구를 열겠다는 것이 교황의 생각입니다.
이번 시노드에는 세계 각국 주교회의가 선발한 대표 주교 156명과 사목자들이 모여 오는 28일까지 주제와 관련한 지역 교회의 현황을 살피고, 질의응답과 토의를 걸쳐 최종 보고서를 만듭니다.
교황은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인 보고서를 토대로 젊은이에 대한 자신의 성찰과 사목 방향을 담은 후속 권고를 발표하게 됩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교황 임명 대의원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주교회의 대표인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그리고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인 서울대교구 보좌 정순택 주교가 참석합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34945&path=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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