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건립될 `통일기원 남양성모마리아 대성당` 관심 요청
[앵커] 성모님께 평화통일을 청하고, 매일 묵주기도가 끊이지 않는 성지.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가 지난 7일 성지 봉헌 27주년을 맞았습니다.
묵주기도 성월에 성지를 찾은 1000여 명의 신자들은 미사를 통해 성모님의 위로를 얻고,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모님을 향한 신자들의 기도소리가 청명한 가을하늘을 수놓았습니다.
한국교회 첫 성모성지로 선포된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가 봉헌 27주년을 맞아 기념미사를 거행하고, 그간의 주님 은혜와 성모님 사랑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는 성지 광장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신자들이 병인박해 때 순교자를 기리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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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봉헌 27주년 기념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
남양성모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순교지로, 1991년 10월 당시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 때 성모님께 봉헌된 성모성지입니다.
순교신심과 성모신심을 함께 기릴 수 있는 남양성모성지에서는 24시간 묵주기도 고리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묵주기도 100단 바치기 운동이 매주 토요일 봉헌되고 있습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남양성모성지는 순교신심과 성모신심을 현양하고 배울 수 있는 성모 마리아의 기도학교”라며 묵주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수원교구장>
“묵주기도는 그 소박한 구조 속에 모든 복음 메시지의 핵심을 집약하고 있으므로 마치 복음의 요약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묵주기도를 통해서 성모님의 학교에 앉아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 크신 사랑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평화통일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선포된 남양성모성지는 2016년부터 성지 안에 ‘평화통일 기원 남양성모마리아 대성당’을 짓고 있습니다.
1200석 규모 대성당을 갖추게 될 통일기원 남양성모마리아 대성당은 현재 50미터에 이르는 성전 탑과 외부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입니다.
대성당이 완공되면 평화통일을 향한 신자들의 염원이 더욱 널리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양성모성지 전담 사제인 이상각 신부는 대성당 완공을 위한 영적, 물적 희생을 봉헌해주길 요청했습니다.
<이상각 신부 /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전담>
“티 없이 깨끗하신 마리아 성심의 승리로 북한의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우리나라에 평화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더 많은 로사리오 기도와 그리고 희생을 봉헌해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성지에서 미사를 마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수원교구가 운영하는 중증 장애인 시설인 ‘둘다섯해누리’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이용 거주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반갑게 맞이하는 거주 장애인들과 일일이 대화하고, 교황 상본을 선물로 주고 소통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cpbc 이정훈입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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