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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지역교회’에서 ‘보편교회’로… 전 세계 교회가 함께 걷는 3년 여정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10-12 조회수 : 1612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제16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 즉 시노드가 햇수로 3년 여정의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시노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바티칸 개막미사 이후 지역교회에서 대륙을 거쳐 바티칸에 이르는 여정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총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교회의 여정을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공동합의적 교회를 위하여 :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동참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의 여정이 이달부터 한국 교회에서도 시작됩니다.

3년간 이어질 시노드의 키워드는 '경청', '식별', '협의'입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제시한 '공동합의성'(Synodality)을 지향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귀를 기울입시다. 그리고 모든 이가 성령께 귀를 기울입시다"를 슬로건으로 평신도를 비롯해 사제와 선교사, 축성 생활자, 주교, 추기경들은 2023년 바티칸 총회 전까지 '공동합의성'을 향한 경청과 식별, 협의의 여정을 함께 걷게 됩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수원교구가 오는 15일 오후 2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개막미사 봉헌을 시작으로 17일 대부분의 교구에서 시노드 개막미사를 봉헌합니다.

서울대교구는 17일 낮 12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군종교구와 안동교구, 전주교구, 인천교구, 대구대교구, 춘천교구도 17일 개막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광주대교구와 제주교구는 본당별로도 시노드 개막미사를 봉헌할 계획입니다.

각 교구는 먼저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모든 교회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고 경청과 식별, 협의를 통해 2022년 4월까지 협의된 것을 종합하는 일정을 가집니다.

내년 9월에는 제1차 「의안집」을 발표하고, 2023년 3월 이전까지 지역별, 대륙별 '교회 회의'를 열어야 합니다.

교회 회의 이후 '최종 문서'를 선별하면, 2023년 6월엔 제2차 「의안집」이 발간됩니다.

다시 이를 토대로 2023년 10월 바티칸에서 최종 문서를 채택되기까지 앞으로 7단계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1967년 바티칸에서 제1차 정기총회를 열면서 시작됐습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뜻하는 시노드는 라틴어 시노두스(Synodus)에서 유래한 단어로 '함께 길을 가다'란 뜻입니다.

그동안 1차 회의 이후 3년 또는 4년 주기로 정기총회가, 필요에 따라서는 임시총회와 특별총회가 3~4주 일정으로 개최돼 왔습니다.

이번 제16차 시노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열립니다.

바티칸에서 개막한 뒤 각 지역 교구와 국가, 대륙을 거쳐 다시 바티칸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이른 바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첫 시노드인 셈입니다.

주교회의 사무국장 신우식 신부는 "시노드를 통해 교황은 공동체성을 잃어가는 현대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기를 희망하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우식 신부 / 주교회의 사무국장>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동합의성이라고 (교황님은) 생각하시는데, 왜냐면 교황님께서 끊임없이 말씀하시는 게 개인화거든요. 점점 세상이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 때문에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교황님께서 말씀하시려는 아주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손을 내밀기를 꺼려하고 또 요즘 같은 팬데믹 같은 경우는 내가 다른 사람의 손을 잡기도 두렵게 만들고…"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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