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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사제 독신제, 교회가 간직해온 선물”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2-25 조회수 : 473

교황, 사제직 심포지엄 중 강조
형제애 통한 건전한 관계 역설
“성직중심주의는 사제직 왜곡”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7일 바오로6세 홀에서 열린 ‘사제직에 대한 기초신학’ 심포지엄 중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CNS


【외신종합】 교황청이 가톨릭교회 사제직의 미래에 대해 다룬 심포지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 독신제가 ‘건전한 관계’를 통해 살아내야 할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2월 17일 교황청 바오로6세 홀에서 ‘사제직에 대한 기초신학’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중 “독신제는 라틴교회가 간직해 온 선물”이라면서 “선물이지만 그리스도에 근거를 둔 존경과 선익이라는 건전한 관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황청 주교성 장관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이 주관해 19일까지 연 이번 심포지엄에는 주교, 사제, 신학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교황의 이번 사제 독신제에 관한 언급은 유럽의 유력 주교들이 교회의 사제 독신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받았다. 교황은 “사제들 간의 형제애가 번성하고 진정한 우정이라는 유대가 있을 때 평온한 독신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친구와 기도가 없다면 독신생활은 견딜 수 없는 부담이 되며 사제직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반대증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직무사제직을 ‘교회의 권력’이 아니라 세례성사로 부여되는 보편사제직에 뿌리내린 봉사 직무로 이해하는 자리였지만, 사제 독신제와 교회 내 여성의 위치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장이었다. 교황은 독신 남성 중심의 사제직에 관한 신학적 문제를 제시하는 대신 ‘사제는 주님의 열정과 부드러운 사랑을 지닌 사목자’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교황은 사제들에게 주님과 주교, 동료 사제, 백성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교황은 사제들과 타인의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은 성직중심주의에 격분하며 “이는 사제직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성직중심주의가 사제와 하느님 백성 사이의 친밀감이 아니라 거리감에서 기반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은 개회식에서 성직중심주의의 뿌리에 대해 파악해 보자는 것이 이번 심포지엄의 동기였다고 밝혔다. 우엘레 추기경은 “성직중심주의는 포괄적이며 동시에 구체적인 용어로, 권력의 남용과 영적 학대, 양심의 학대 등의 현상으로 이어지며, 특히 성학대는 빙산의 일각일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은 교회가 이에 반성하고 성학대 피해자에게 용서를 청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가톨릭 신문 2022-02-27 [제328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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