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수원교구청…총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
수원나르샤 송상희 씨 감사패 수여…북향민 아이들 오랜 버팀목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허현 요한 세례자 신부, 이하 민화위)는 12월 7일 교구청 지하강의실에서 ‘2025 송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송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그대를 만나는 날’ 주제로 열린 미사는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 주교회의 민화위 총무 정수용(이냐시오) 신부를 비롯해 수원·서울 교구 및 수도회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미사에는 북향민과 쉼터 등 단체에 소속된 수도자와 봉사자 9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 중에는 교구 민화위의 2025년 발자취 영상 상영에 이어 오랫동안 북향민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원나르샤 봉사자 송상희 씨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민화위 카페 ‘이음’ 운영 수익금으로 북향민 자녀 그룹홈 ‘수원나르샤’ 등 18개 시설에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수여했다.
미사에 앞서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한장호(베네딕도) 신부가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도 마련됐다.
문희종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요청에 따라 ‘희망의 순례자’로 살아온 2025년 은총의 희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주님 은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이 오랜 기간 정치·경제 등 여러 면에서 단절돼 왔음에도, 다행인 것은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같다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이질감을 느끼게 했던 ‘탈북민’보다 ‘북향민’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정착돼 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천신만고 끝에 우리 사회에 합류하신 북향민들과, 그분들이 삶의 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그룹홈과 쉼터에서 일하고 있는 도우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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