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셨다. 이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다. 제자들과 그 후계자들은 예수님의 당부에 따라 이 만찬을 미사로 재현한다.
올해 주님 만찬 성목요일인 4월 2일 저녁, 교구 내 각 본당에서는 ‘주님 만찬 저녁 미사’가 봉헌됐다.
교구장 주교는 성복동 성당에서, 총대리 주교는 세류동 성당에서, 교구장대리 주교는 수리동 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주님 만찬 저녁 미사’를 봉헌하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4월 2일 저녁, 성복동 성당(주임 우종민 도미니코 신부)에서 거행된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신자들의 발을 씻어 주고 있다.

▴교구장대리 곽진상 주교가 수리동 성당(주임 이대희 대건안드레아 신부)에서 어린이들의 발을 씻어주며 ‘발 씻김 예식’을 하고 있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옮겨 모셔가는 행렬을 하고 있다.
신자들은 성체 찬미가를 부르며 행렬에 함께했고, 성체 앞에서 분향과 기도를 드렸다.

▴특별히 마련된 성체 보관 장소(수난 감실)에서 이용훈 주교(성복동 성당)와 곽진상 주교(수리동 성당)가 성체를 분향하고 있다.
각 성당에 특별히 마련된 ‘수난 감실’에서 계속된 성체 조배는 4월 3일 ‘주님 수난 예식’ 전까지 계속됐다.

▴4월 2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에서 이용훈 주교가 강론하고 있다.
이용훈 주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신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행사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앞으로 교회와 사회를 이끌어 갈 주역”이라며 성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올바른 신앙교육을 통해 사회 지도자와 사제·수도 성소가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성목요일 미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 이 주교는 “가톨릭 교회는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존재하고 성장한다.”라고 강조하는 한편 “부활의 기쁨 안에서 용기 있게 복음을 선포하는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강론을 마무리했다.

▴4월 2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에서 곽진상 주교가 분향하고 있다.
곽진상 주교는 강론을 통해 ‘파스카(지나가다)’의 의미를 설명하는 한편, ‘예수님께서 이 고통의 순간을 지나서 제자들과 함께 완성하고 싶으신 소명은 그 소명은 예수님께서는 악으로 점철된 세상, 병든 세상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끝까지 사랑하는 것, 세상을 구원하는 것, 하느님 안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을 이 세상에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발씻김 예식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나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 남에게 들킬까봐 감추고 싶은 부분에 다가오셔서, 당신의 성령을 채워주셨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곽 주교는 “참 예수님의 모습은 인간을 섬기는 종의 모습”이라고 강조하며, 스승인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러한 본을 보여주셨으니, 우리도 내 주변에 있는 이들의 허물을 씻어주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도록 하자고 말했다.
사진,취재_ 김선근(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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