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신앙인들이 10월 27일 이방인을 위해 값진 땀을 흘렸다.
안산대리구 안산 1지구(지구장 이동춘 신부)와 안산 2지구(지구장 김길민 신부)는 이날 이주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안산 원곡본동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청소 행사를 가졌다.
3개 지역으로 나눠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성포동, 안산성마리아 본당 등 안산 1, 2지구 16개 본당 가족 단위 신자 1000여 명이 참석, 신자간 단합을 다지고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안산 1, 2지구 사제단이 주관하고 안산시와 천주교안산경제인회가 청소용품 등을 후원한 이날 행사는 특히 이주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 이뤄져 지역사회에 열린 교회상을 실현하는 계기가 됐다.
길가던 지역 주민들은 “평소 거리에 쓰레기가 있어도 청소할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천주교에서 좋은 일을 한다”며 대부분 환영하는 모습.
베트남에서 왔다는 판 딱 뜨엉(25)씨는 “평소 집 앞 거리를 청소해야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며 “이방인인 우리들을 위해 이렇게 직접 와서 대청소를 해 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안산에는 현재 이주노동자가 2만여 명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원곡본동 지역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
김길민 지구장 신부는 “이번 행사는 타국에서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아픔에 함께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신앙인들의 이 작은 사랑실천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한철 대리구장 신부는 “교회는 이주민과 이민자들에 대해 지금까지 큰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왔다”며 “모든 신앙인들이 늘 이웃에 열린 마음을 갖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말: 안산대리구 안산 1, 2지구 신자들이 10월 27일 이주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원곡본동에서 거리청소를 하고 있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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