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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교구 복지시설을 찾아서-‘수원희망지역자활센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7-11-08 조회수 : 900


▲‘희망교실방과후 공부방 사업단’ 활동 모습.

수차례의 사업실패로 재기의 희망을 잃은 가장,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주부라면 눈여겨볼 교회시설이 있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산하 수원희망지역자활센터(센터장 이동희, 수원 장안구 영화동 388-23, 이하 자활센터)에 가면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자활센터는 연령, 학력, 기술, 자금 등 이유로 혼자 힘으로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저소득주민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기회’. 일반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수급자, 저소득층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시혜적 복지(물고기를 잡아주는 복지)가 아닌 생산적 복지(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복지)를 위해 교회가 팔을 걷은 것이다.

현재 자활센터에서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우는 이들은 200여 명. 하는 일도 다양하다.‘희망클리닝청소 사업단’은 초등학교 화장실 환경개선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 노동시장에로의 복귀가 힘든 고령자 및 저학력 주민의 자활을 위해 이만한 일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최근에는 전문 청소팀을 별도로 운영, 다양한 대형 청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참밀그득한빵 사업단’은 말 그대로 우리밀로 만든 빵을 만들어 우리농촌살릭운도본부, 초등학교 등에 판매한다. 자체적으로 제과제빵자격취득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저소득 주민에게 자격취득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기쁨해간병 사업단’은 간병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문 간병사를 파견하는 일을 한다. 일반 유료간병업체와 다르게 보수교육과 전문교육,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회적으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일자리형 사업도 있다. 화서동에 위치한 ‘희망교실방과후 공부방 사업단’은 저소득층 주민들을 ‘선생님’으로 만들어줬다. 정미영(45)씨는 수 년 전만해도 어려운 생활 때문에 자녀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활센터의 다양한 교육과 자금을 지원받아 스스로가 어려운 이웃의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이 됐다. 정씨는 “아직도 많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교육의 혜택이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활동 성과 뒤에 짙은 그늘이 있다. 현재까지는 몇몇 후원자와 얼마 되지 않는 정부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지만 막상 사회로 진출하려면 임대료 등 많은 돈이 필요하다. 게다가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재기의 꿈을 키우고 싶지만 현재로선 막막한 실정이다. 재정이 이처럼 부족하지만 자활센터가 이밖에도 해야 할 일은 수없이 많다. 특수교육보조원을 양성하는 등 장애아동돌봄 사업단도 운영해야 하고, 노숙인자활센터, 주거지원센터도 꾸려나가야 한다. 희망지역자활센터 참여주민 중 88%가 여성. 그중 90%이상이 여성가장으로 가계를 이끌어가는 심한 경제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후원 문의 031-257-3991, 017-725-5854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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