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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교구 복지시설을 찾아서-‘가톨릭 여성 상담소’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7-11-16 조회수 : 893


  여성의 삶이 행복해야 가정 사회가 바로 선다

  교육과 상담 뿐 아니라 쉼터 등 실질적 활동도

교육, 교육, 교육…. 안산 상록구 사1동 ‘가톨릭 여성 상담소’(소장 이종숙) 벽에 결린 달력에는 각종 계획과 일정으로 빈칸이 없다. 계속되는 교육과 캠페인, 상담으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만큼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다는 증거.

그런데 이상하다. 대부분 교육 대상이 ‘남성’이다. 교육 제목도 ‘가정폭력 행위자 교정 치료 프로그램’이다. ‘여성 상담소에서 남성을 교육한다?’ 이유를 물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상당수 여성문제가 남성에서 비롯됩니다. 남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성문제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종숙 소장은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들의 가슴을 찢는 일이 대부분 남성에 의해 출발하는 만큼 그 남성들을 교육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상담소는 부설기관으로 가정폭력 상담소, 성폭력 상담소, 성매매 상담소를 함께 운영하며 성교육 및 부부생활 개선 교육, 여성 폭력 예방 활동 및 여성 인권 회복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단순히 교육과 상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가정과 사회 속에서 각종 폭력으로 고통받는 내외국인 여성과 여성장애인들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위기에 처한 여성들에게 경찰, 병원, 교육기관, 법률기관, 복지시설, 쉼터와 긴밀한 연계망을 형성, 신속하고 실질적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 희망의 전화도 별도로 운영한다. 외국인 여성의 가정 및 직장 내에서의 폭력, 임금 체불, 산업 재해, 귀국문제, 의료문제 상담도 예외가 아니다. 이밖에도 여성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위한 상담, 이주여성을 위한 한글교실 운영, 여성 장애인을 위한 상담원 양성 등 해야 할 일이 넘친다.

이처럼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적다. 후원회원이 거의 없어, 대부분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되지 않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한정돼 있다. 현재로선 교구 여성연합회 및 알음알음으로 후원하는 몇몇 여성 단체장에 후원을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소장은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진리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며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 땅의 여성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상담 및 후원 문의 031-415-0126, help@helpwoman.com

(사진말:가톨릭 여성 상담소에서 실시하는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 과정 장면)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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