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Life(생명의 빛)의 한 해 결실이 아프리카를 비췄다.
교구 생명환경연합이 진행하는 사회사업인 'Viva Life' 는 아프리카와 제3세계를 돕는 생명기금으로서, 이번에 첫 수혜자인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와 가나에 총 195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1월 12일 교구청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투명한 재정 관리와 실질적인 활용을 지향하는 Viva Life의 모금액은 ‘즐거운 불편 24 운동’을 통해 모아졌다. 이 운동은 24가지 불편 사항 중 1개를 선택, 24시간 동안 실천한 후 성공 축하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서, 주일 학교 어린이들이 보인 작은 정성까지 모두 모여 Viva Life라는 하나의 기적을 이뤄냈다.
이번에 지원된 기금 중 1000만원은 마다가스카르 선교사로 있는 김기례 수녀(살레시오 수녀회)를 통해 마나자리 진료소의 진료차량 구입비로 쓰이게 되며, 950만원은 가나 국제봉사단 정의정(PCO소속) 씨를 통해 라이베리안 부드부람 난민캠프로 전달돼 긴급 후송 환자와 굶주린 학생들을 위하여 실질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 19년째 홀로 선교사로 활동해오며 “항상 불편하게 살아 그것이 행복이었다”고 말하는 김기려 수녀는 “생명을 살리는 수원교구의 고귀한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길거리 공부방'도 세울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정의정 씨는 “하느님의 기적이라 생각한다"면서 “많은 아이들이 배고프지 않게 돼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기금 전달식에서 최덕기 주교는 Viva Life의 첫 결실이 아프리카에 쓰인 것을 기뻐하며, “ ‘즐거운 불편 24운동’이 교구 내는 물론 사회에도 널리 알려져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며 적극적 동참을 희망했다. 또 "사막에 물방울 하나 떨어뜨리는 마음 같아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하며, 자라나는 아프리카의 청소년들이 이 기금을 통해 좋은 일꾼이 되고 좋은 결실을 맺기를 당부하였다.
이번 지원으로 Viva Life의 기금은 얼마 남지 않았다. 생명환경연합에서는 매년 새롭게 시작되는 ‘즐거운 불편 24운동’에 동참할 ‘빛을 주는 사람, 또 다른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서전복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