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건립을 위해 1천 여 평의 토지를 교구에 기증, 교구 은인으로 선정된 철산성당 서계룡(요한)·김초자(안젤라) 부부가 지난 2월 13일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로부터 축복장을 받았다.
평소 나눔의 뜻을 갖고 있던 이 부부는, 35세의 나이로 2005년 고인이 된 딸을 위해 이번 토지 기증을 결정하였다. 교구는 기증한 토지를 매각한 기금으로 성당이 건립되면, 이 부부의 뜻에 따라 딸인 故서유경(그라시아)를 기억하는 푯말을 세우기로 했다.
이날 은인 축복장 수여식에서 최덕기 주교는, “슬픈 일을 겪으셨는데, 이를 뜻깊은 봉헌으로 승화시켜주심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반갑게 은인들을 맞이했다.
서계룡 씨는 “큰 일도 아닌데 생색을 내는 것 같아 송구하다”며 “작은 역할 뿐이지만, 이를 계기로 앞으로 성당이 더 많이 생겨 하느님 나라가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면 좋겠고, 특히 가진 것을 나누는 일에 동참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구 은인은 이번 서계룡·김초자 부부까지 포함해 총 23명(일반-11명, 특별-12명)이다. 교구는 2002년도부터 일정 금액의 동산이나 부동산을 교구에 증여하거나 사회적 역량으로 교구를 크게 이롭게 한 개인이나 단체를 교구 은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교구 은인으로 선정되면, ‘교구 은인 명부’에 등록되며 교구장 주교로부터 축복장을 수여받는다. 또 교구는 매년 교구 설정일(10월 7일)을 즈음해 ‘교구 은인의 날’ 행사를 열어 교구장 주교, 총대리 주교와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교구에 기증을 희망한다면, 소속 본당의 주임 신부나 소속 기관장을 통해 교구 관리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 교구청 관리국 031-244-88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