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지적 장애 청소년들 성년식 열어
작성자 : 최효근
작성일 :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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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수녀)는 '제36회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5월 19일 본관 3층 강당에서 만 20세와 19세를 넘긴 발달 장애인 8명(남 5명, 여 3명)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식을 가졌다.
이날 성년식에서 김건훈군 등 남자 훈련생들은 머리를 땋아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우는 관례예식을, 이신영양 등 여자 훈련생들은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꼽는 계례의식을 각각 치렀다.
이 행사는 지적 장애 청소년들이 우리의 고유문화를 익히고 어른으로서의 품격을 갖춰 장애인들도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살아가도록 역할을 다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조성갑 수녀는 축사를 통해 "그동안 가슴 아파하며 자녀 돌보기에 헌신한 부모님들도 이젠 자녀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주었으면 한다"며 "훈련생들도 어른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합당한 모습을 갖춰 건실한 인격체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성년식을 마친 김건훈 군은 “엄숙한 전통 성년식을 치르게 되어 정말 어른이 될 준비가 된 것 같고, 벌써부터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하며, 함께 한 김군의 부모는 “건훈이가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성년식을 하면서 왠지 더 철이 든 것 같고, 부모님의 말도 잘 따라 주어서 자랑스럽다”며 성년을 맞이한 아들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지적 장애 청소년들이 직접 전통 성년 예식을 체험하면서 그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