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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성심가족심리상담센터 박현민 신부의 꿈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8-06-15 조회수 : 1187
가톨릭상담심리사 2급 자격증교육 마련
무료 공개 강좌 열어 심리, 영성 성장 도와
 

 
“개인적으로 심리 상담을 받으려면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남편, 자녀 문제로 인한 주부의 우울증도 초기에는 간단한 상담만으로도 크게 나아질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제 돈이 없어 상담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교회만이 이 일에 나설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상담을 영성적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일도 시급합니다.”
 
 
 
 
 
  성심가족심리상담센터 박현민 신부(상담심리전문가)는 심리 상담과 영성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가톨릭상담심리사 2급 자격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배우자의 외도와 낭비벽, 대화를 끊은 자녀, 어려운 대인관계…. 많은 신앙인들이 문제가 생기면 성직자를 찾아 인생을 상담하고, 하느님 안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전문적 심리 치료를 병행하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는 것이 박신부의 설명. 이는 박신부가 전국 규모의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 설립을 주도하고, 가톨릭상담심리사 2급 자격증 교육과정을 설립한 이유다.

  박신부가 개설한 주 2회 1년 과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일정 수련 기간을 거치면 공인된 가톨릭상담심리사 2급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심리학전공자가 아니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지만 심리학을 전공한 박신부가 그 길을 열은 것이다.

  박신부는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발급하는 상담심리사 1급(상담심리 전문가) 자격증을 소지한 국내에서 몇 안되는 사제. 박신부를 제외하면 교구 사제로는 부산교구 조옥진 신부가 유일하고, 수도회로 외연을 넓혀도 예수회 김정택 신부, 채준호 신부 뿐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보고 대처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마태오 복음 25장 열처녀 비유처럼 항상 깨어 있어야 해요. 성찰이 필요하니, 심리적인 것과 영성적인 것을 따로 뗄 수가 없죠.”

  박신부는 요즘 바쁘다. 매주 정기적으로 가톨릭상담심리사 교육에 나서야 하고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도 이끌어야 한다. 무료공개강좌를 비롯해 아동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에도 나서야 한다. 영성심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가족과 인간관계 회복 및 심리적, 영성적 성장을 돕고 있다. ‘분노 감정관리와 자기 표현 학습훈련’, ‘성, 심리 그리고 영성’, ‘부부 및 가족관계 심리치료 강좌’ 같은 프로그램이 그것들이다.

  “가톨릭교회 내 열악한 상담심리 환경을 누구보다도 깊게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편안한 교회의 영적환경 속에서 영성상담심리를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박신부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마음에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는 또 한사람을 만나러 간다. 박신부는 그렇게 오늘도 가장 ‘가톨릭적인 상담’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해 돌 하나를 놓는다.

 “지금까지 교회에서는 상담의 복음화, 상담을 통한 복음화, 상담자의 복음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이 일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문의 031-457-5375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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