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미산골프장 건설을 불허하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8-07-03
조회수 : 773
환경파괴, 뇌물 수수 문제로 얼룩진 미산골프장 건,
4일, 道 도시계획위에 황급히 상정돼
미산골프장 저지 대책위와 교구 사제도 반대 목소리
평택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가 7월 3일 미리내성지 인근 미산골프장 불허가를 요구하는 일일 단식시위에 나섰다.
환경 파괴, 공무원 비리 문제로 점철된 미산 골프장 건설 건이 7월 4일 급작스럽게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 데 따라, 미산골프장 저지 및 생명환경보전을 위한 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가 3일 경기도청 앞에서 미산골프장을 불허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이다. 이날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에는 대책위는 물론, 사회정의와 환경정의 차원에서 미산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10여 명이 함께 자리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이번 단식시위가 대책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릴레이로 무기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조원규 신부에 이어 7월 4일은 궁리성당 문병학 신부가, 또 현재 대책위 연대 단체에 속한 경기도 내 환경단체와 시민연대, 천주교․불교․개신교계의 일원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모두 발언을 한 강정근 신부는 “임목축적 재조사 결과 등 핵심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린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분명히 문제점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밀실 행정으로 미산골프장 건설을 허가하려는 경기도의 조치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대책위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미산골프장을 불허가하라’라는 제목의 이번 성명서는 “▲녹지자연도 8등급지가 존재하는 골프장 부지의 환경파괴 ▲골프장 인허가과정에서의 뇌물수수 ▲부실한 사전환경성 검토 보고서 등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자료 공개를 기피하며 졸속으로 도시계획위가 밀어붙여지는 사태에 직면해 결단을 내린다” 며 “미산골프장 건설의 불허가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는 6월 20일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제3자 입목축적 조사에 대해 공개 설명이 필요하다며 미산골프장 승인을 유보했다. 이번 유보는 지난해 9월과 12월에 이어 3번째다.
현재 경기도 안성시에서 공사 중이거나 도에서 인허가 절차 등이 진행 중인 골프장이 모두 건설될 경우, 안성시에는 30개가 넘는 골프장이 들어서게 된다.
교구 홍보·전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