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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백암성당 성전봉헌식

작성자 : 이상숙 작성일 : 2008-07-21 조회수 : 1000
  7월 20일 용인대리구 백암성당(주임 서종민 신부)에서 성전 봉헌식이 거행되었다.

  철근 콘크리트구조로 대지 면적 3353㎡, 건축면적 998.43㎡에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지어진 백암성당에는 교육관, 교리실, 주방, 사무실 등(1층)과 성전(2층)이 들어서있으며, 사제관은 부속건물(124.33㎡)에 세워졌다. 특히 성당 제대 앞면과 양 측면의 유리화(최성호 루카 作)는 본당 주보인 요한 사도의 모습과 성경 말씀을 드러내며 화사한 빛으로 성당 안을 감싸고 있어, 기도하기에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동안 본당 신자들은 100원의 기적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적극적인 성경필사로 성경완필자 축복장을 새 성전 내에 타일로 장식해오는 등 영적․물적으로 정성을 다해왔다. 또 성당 마당의 보도블록과 조경 역시 소공동체 형제회를 중심으로 신자들이 손수 완성했다고 한다. 

  성전 건립을 위해 스스로 근검 절약과 성경필사의 모범을 보였던 주임 서종민(바오로) 신부는 이날 “머릿돌에 새겨진 ‘내가 이제 이집을 선택하여 성별하고 있고, 내 이름을 영원히 두겠다. 내 눈과 내 마음이 언제나 이곳에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은 특히 마음 속에 간직했던 구절”이라며, “앞으로 새 성전에서 하느님께 늘 봉헌하고 찬양하는 공동체를 이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암 투병 중에도 성전 공사에  관련하여 시공사 못지 않는 열정을 보여준 본당 평신도사도직협의회 박상신(토마스) 회장을 비롯한 신자들의 수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공로패와 감사패 증정식을 갖기도 했다. 
 
  20일 봉헌식에서 최덕기 주교는 "성경필사와 기도, 정성된 헌금으로 이루어진 하느님의 집을 봉헌하는 이 기쁜 날 우리 모두 하느님께 감사드리자"며 “정성껏 봉헌된 이 성전에서 여러분 자신과 가정의 성화를 통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 지역 사회에서 칭송받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암성당과 최덕기 주교는 ‘순대’를 매개로 각별한 인연을 맺은 적이 있기도 하다. 2년 전 은이성지 성체현양대회 때 일이다. 신자들이 성전기금 마련을 위해 순대 판매에 나섰는데 아침부터 내린 비로 미사가 끝나자 마자 사람들은 미사 후 돌아가기에 바빴고, 순대를 제대로 팔아보지도 못하고 돌아설 생각에 신자들의 마음은 암담해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최덕기 주교가 주머니를 뒤져 가지고 있던 돈을 털어 순대를 사 준 것이다. 그 때 백암본당 신자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마음의 성전 기금을 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밤새 비가 쏟아져서 봉헌식이 있는 오늘은 비 오지 말게 해달라고 묵주기도 20단을 바쳤는데, 내 기도를 들어주신 것 같다"며 한 할머니가 어린아이 마냥 좋아하신다. 또 하나의 성전이 완성되었다. 돈이 아니라,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이상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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