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수원대리구 북수동성당에서 정자꽃뫼본당 설립 10주년과 북수동 본당의 86주년을 함께 기념한 행사가 열렸다.
할아버지 본당과 손자 본당이 함께 한 이날 기념미사는 북수동본당 주임 나경환(시몬) 신부, 정자꽃뫼본당 주임 우종민(도미니코) 신부, 정자꽃뫼본당 보좌 이정훈(요셉) 신부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되었다.
우종민 신부는 "오늘 성지순례를 위해 좋은 날씨를 주신 하느님과 수천 명이 피흘린 성지에서 뜻깊은 날을 함께 기념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북수동본당 신부님께 감사드린다"며 미사를 시작했으며 나경환 신부는 이날 강론에서 수원성지의 소중한 가치와 순교자들의 의로움을 신자들에게 거듭 강조하며 그분들의 한결같은 신앙을 본받길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정자꽃뫼 본당 민 마르가리타 수녀의 영명축일 축하식과 함께 북수동본당 신자들이 준비한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친목을 도모했고, 북수동 본당 청년부의 택견 시범 공연과 사물놀이가 잔치의 흥을 더해주었다.
한편 이날 정자꽃뫼본당 신자들은 4개조로 나뉘어 도보로 수원성지를 순례하면서 신자가 아닌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길거리 선교에도 나섰다. 이번 선교활동에는 수원성지 홍보를 취지로 한 표어 공모를 통해 제작된 플랜카드나 피켓이 사용되기도 했다.

북수동성당을 기점으로 출발한 순례코스는 8부자길, 버드내길, 화홍문, 방화수류정을 거쳐 다시 버드내길을 걸어 매향다리, 종로를 지나 북수동성당으로 돌아오는 여정으로 진행되었다. 신자들은 안내 봉사자들의 설명으로 순교자들의 역사를 더욱 깊이있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 순례 후에는 퀴즈대회, 표어 공모 시상, 초등부 율동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80세가 넘는 고령자부터 어린이들가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한 정자꽃뫼본당의 10번째 생일은 신자들 모두에게 풍성한 기억으로 남았다.
박인정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