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은 성모님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성모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요한 바오로 2세)”
묵주기도 성월을 맞이하여 지난 26일, 가톨릭 청소년 문화원에서 수원대리구 교리교사연합회가 주최한 묵주성월 청소년 기도회가 있었다.
청소년들의 기도 교육이 절실한 실정에서 실시된 이번 기도회에는 총 7개 본당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노래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제작한 매체로 전반적인 기도의 의미와 방법 및 묵주기도에 관한 박상일(대건 안드레아, 원천동) 신부의 강의로 시작된 기도회는 고해성사와 함께 한 찬양기도회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였다.
청소년들은 생활성가 가수 권성일(미카엘)씨와 그룹의 찬양과 연주에 맞춰 굳어있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하였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으로 예수님을 초대한 청소년들은 함께 찬양을 하면서 하느님과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하느님 그리고 나’,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행복’ 등의 주옥같은 찬양곡들을 통해 잠자고 있던 신앙의 꿈과 사랑을 흔들어 깨우기도 하였다. 그렇게 청소년들은 언제든지 ‘무조건’ 달려오시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축제’를 흥겹게 부르면서 하느님을 기쁘게 찬양하며 기도하였다. 이어서 음악이 있는 묵주 기도를 함께 바치면서 공동체와 개인의 소망을 고백하였다.
특히 ‘진실성’있는 기도를 강조한 이번 기도회는 학생들의 밝고 환한 미소를 이끌어 냈다. 꾸벅 꾸벅 졸거나 심드렁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중간고사에 시달렸던 학생들은 “오랜만에 웃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좋아요”라며 귀에 익은 흥겨운 노래와 신앙 학교 주제곡에 즐거워하였다. “이런 것이 있는 줄 몰랐어요. 앞으로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청소년도 있었고 “하느님과 더 가까워 진 것 같다”며 찬양기도가 더 잘 된다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또 묵주기도를 노래로 바친 것이 신기한 학생들은 “평소와 다르게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니까 졸리지 않는다”면서 "신나고 즐거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비슷한 또래 많은 수가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따스함과 감동을 느끼고 스스로 교회의 일원임을 자각하는 것”이 행사의 취지라고 밝힌 수원대리구 중·고등부 교리교사 연합회 지도 신부인 노인빈(엑벨트) 지도 신부는 강론에서 묵주기도의 유래 및 은총을 소개하면서 “나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하느님께 찾아야 한다.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한 가장 쉽고 단순한 기도가 묵주기도”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우리의 영혼이 하느님께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묵주기도”라며 묵상, 관상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묵주기도를 제대로 바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이 날 청소년들은 선물 받은 5단 묵주를 손에 들고 단체 묵주 축복을 받기도 했다. “오, 예”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가수 빅뱅을 초대하면 좋겠다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풋풋한 싱그러움으로 행복한 미소를 짓는 성모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서전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