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전에는 이노주사와 함께 한 노래와 율동으로 견진성사를 받는다는 설렘 속에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었으며, 강론 시간에는 최종 합동견진교리 특강도 있었다. 이번 견진성사에 앞서, 대상자들은 그동안 각자의 본당에서 같은 내용의 견진 특강을 받아왔다.
하우현 본당 주임 정광해(시몬) 신부는 특강을 통해 견진성사의 의미와 효과, 성령의 열매와 성령의 은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또한 지난 10월 18일에 인덕원 성당에서 견진성사를 받았다는 32세 권동안(스테파노) 씨를 통해 ‘하느님을 만난 체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날 견진성사를 받은 이수민(스콜라스티카, 중앙성당, 고1) 양은 “초등학생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성당에 다녔고, 학년이 올라가면서는 학업 때문에 성당에 나오지 않는 친구들이 많아지니까 덩달아 신앙생활을 쉬어왔다”며, “견진성사를 받으면 어른이 된다는데, 이젠 성숙한 자세로 성당에 열심히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이가 성체를 모시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다”는 수민 양의 어머니 정경숙(레지나)씨는 “구역장 봉사에, 여정 공부도 하러 다니면서 초등학교 6학년부터 냉담하는 딸 아이는 이끌지 못해서, 제 식구 관리도 제대로 못해 온 것 같아 늘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부모로서 해야 할 일, 큰 숙제를 하나 한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호계동성당 주일학교 교사 김지언(로사리아) 씨는 자신이 가르치는 6학년 어린이 중 11명이 이번에 견진성사를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견진성사를 과연 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견진성사를 준비하며 갑자기 커버린 것 같은 아이들을 보며 지금은 오히려 든든하다”고 말한다. 또 “요즘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6학년 친구들이 성령께서 각자에게 내려주신 탈렌트를 알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고 전했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