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골프장 예정부지에서 천연기념물 등이 잇따라 발견됨으로써 골프장 건설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미산골프장 인근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붉은배새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미산골프장 예정부지에서 12월 1일 현재 천연기념물 7종과 멸종위기종 9종이 발견돼 골프장 건설 승인 부결이 확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미산골프장 저지 및 생명환경 보전을 위한 시민대책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골프장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예정부지를 자연환경적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7년 윤무부 박사(경희대)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조류 발견을 시작으로 정옥식 박사(서울대)와 박병권 박사팀(원광대)의 계속된 다양한 멸종위기종 발견을 통해 미산골프장 예정부지가 환경적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곳임을 입증해왔다.
지금까지 해당지역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은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솔부엉이 등을 포함해 7종과,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바 있는 삵(포유류), 까막딱다구리, 말똥가리(조류), 맹꽁이(양서·파충류) 등을 포함한 9종 등 총 16종이다. 이번 발표에서 시민대책위 정준교(스테파노) 정책위원장은 “도시 속에 이처럼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고 람사르습지총회에서도 주요 보호대상으로 논의된 습지가 예정부지 내 존재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는 미산골프장 예정부지에 대한 골프장 신청을 부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희 기자 bs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