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지 성모교육원에서는 7차 예비신학생 피정이 진행되었다.
고2부터 지원반을 대상으로 한 이번 피정에는 총 74명이 참가했으며, 올해 신학교에 지원을 희망하는 이들인 만큼 다른 차수의 피정 대상자들과 다른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다.
2박 3일간의 피정기간 동안 예비신학생들은 김수환 추기경의 성소 동기와 관련된 영상물 시청, 선배 신학생의 성소심화 강의, 자가 심리 진단검사(에고 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성소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기도와 묵상, 성체조배로써 한 단계 더 영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기도 했다.
교구 성소국장 김기창(노동자 요셉)신부는 “부르심을 받은 이는 많지만, 뽑히는 이는 그에 비해 많지 않다는 현실에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본인이 진실로 원해야 (신학교 입학이) 가능한 일”임을 강조하면서 “예비신학생들은 예비신학생 모임에 성실히 참여하면서 신학생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비신학생들이 기도생활을 통해 신앙과 예수님의 대한 마음이 변치 않고 지금 만난 이들과 함께 살 수 있길 선배로서 바란다”는 교구 신학생 정재훈(대건 안드레아)는 “현실적으로는 성적 유지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아직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하고는 있지만, 이번 피정에 참가한 예비신학생들은 모두 이번 피정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가려는 열정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남들과 다른 경험 속에서 주님을 느껴 매번 예비신학생 모임에 참가해왔다”는 서범석(알비노)는 “이번 피정을 통해 주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허건수 (세례자 요한)은 “모든 참가자들이 같은 길을 갈 친구들이라 생각하니 더욱 더 잘 지내고 싶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다” 고 힘주어 말했다.
매년 겨울방학 시기에 맞춰 교구 성소국 주관으로 열리는 예비신학생 피정은 학년별로 대상을 나누어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올해는 1월 5일부터 1월 30일까지 초6(1.5~6/1.7~8), 중1(1.9~10), 중2(1.12~13), 중3(1.14~16), 고1(1.19~21), 고3~지원반(1.28~30) 대상의 피정이 차례대로 실시되었으며, 총 940명이 참가했다. 교구 신학생들이 진행하는 이 피정은 예비신학생들의 사제성소 확립과 성소 나눔을 통한 친교와 일치를 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성소국장 김기창 신부[가운데]와 교구 신학생, 예비신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