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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하안본당, 익명의 신자 12년전 신축기금 보내

작성자 : 최효근 작성일 : 2009-03-14 조회수 : 1865
 
'약속은 지킬 때 의미 있고/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할 때 아름다운 것' (김종한 신부 '아름다운 약속'중)이라고 했다.   
 3월 10일 수원교구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에 익명의 편지와 함께 100만원이 배달됐다. 이 편지에는 12년 전 하안성당이 신축 기금을 마련하던 시절, 당시에는 낼 수 없었던 봉헌금을 뒤늦게나마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옛날 신축기금 명목으로 돈을 보낸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오랜 사목생활 중에 이런 감동적인 편지는 처음 받아본다.”는 하안본당 주임 김상순 신부는 “본당에 신청하는 각종 기금은 신립하고 지나면 그만인데,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지 않고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대단하다”며, “사제로서 이 신자에게 짐을 지워 준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고 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또 “어려운 경제상황을 잘 이겨내 밝고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100만원이면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는 큰 돈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니라, 12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그 정성어린 마음이 아닐까. 다음은 내용 전문.
 
하느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안성당 신축기금 책정 당시 경제적으로 무척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신축기금 책정은 하였으나 봉헌은 못 했습니다.
가난하게 산 제가 오백만 원은 아닐 테고 오십만 원인지...
그 것 마저도 기억이 없습니다. 얼마를 봉헌했는지도 기억이 없습니다.
몇 년 전부터 경제가 좋아졌습니다.
혹시 누구한테 빚진 것이 없는지 뒤돌아보니 하느님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백만 원을 봉헌합니다. (제 나름대로 계산하여)
하느님, 계산이 잘못 되었으면 제 꿈속에 나타나시어 말씀해 주세요.
 추신 : 신부님 죄송합니다. 익명으로 드려서...
 

 최효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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