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가 처음으로 직접 운영하는 장애인시설, 둘다섯해누리(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588-1)가 3월 24일 오후 2시 봉헌되었다.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생활동을 비롯해 체육관, 극장, 카페, 프로그램실, 치료를 위한 원예 온실 등 첨단 시설과 생활재활, 사회재활, 의료재활, 치료재활로 나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갖춘 이곳은 사회복지 전문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중증장애인요양시설로 중증·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설은 크게 관리동, 생활동, 생활별동, 체육관으로 나뉘어있으며 관리동에는 지하에 식당, 극장, 카페 등이 들어서있고 종합사무실과 각종 치료실(심리안정치료,작업치료,물리치료)이 1층에, 성당과 프로그램실이 2층에 있다. 또 생활동(3층 규모)과 생활별동(2층 규모)에는 8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 별동에서는 프레그룹홈을 운영, 그룹홈과 비슷한 환경에서 의식주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장애인들을 지도하며 문화체험, 직업훈련 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둘다섯해누리가 기존의 장애인 시설과 무엇보다 다른 점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 뿐 아니라 외부 장애인들도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비장애인에게도 개방돼있어, 편견 없이 모두 더불어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직접 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해누리 카페와 극장은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어있으며 시설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남양성모성지와 연계해 피정과 봉사를 융합한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도 계획 중에 있다.
이날 봉헌미사를 집전한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장애인들의 아픔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이곳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이곳을 지상천국으로 느끼며 감사히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둘다섯해누리의 이름에서 드러난 오병이어의 기적은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사랑으로 내놓으려는 마음으로 많은 이들이 후원과 자원봉사에 동참해, 이곳에서도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택대리구장 조원규신부를 비롯한 사제 15여 명과 경기도 정무부지사 유연채 씨 등 정부 관계자 내빈,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을 비롯해 장애 자녀를 둔 부모 등 4백 여 명이 참석해 지역사회에 장애인들을 위한 새 공간의 탄생을 함께 기뻐했다.
미사 끝에는 축성식이 있었으며, 이어서 개관식, 테이프 컷팅식, 봉헌패 제막식이 차례로 진행되었다.
한편, 둘다섯해누리 부모회에서는 이날 영적봉헌예물로 묵주기도 111,500단, 주모송 17,400회 미사 영성체 4,260회, 화살기도 14,400회, 희생 2,340회, 십자가의 길 720회 를 바쳤으며, 최덕기 주교에게 감사패와 영적 선물을 전달했다.
둘다섯해누리 이름의 ‘둘다섯’은 5개의 빵과 2마리의 물고기로 5천명을 먹인 성경의 ‘오병이어’를, ‘해누리’는 순 우리말 해와 누리를 합친 것으로 그리스도 사랑의 손길이 온 세상에 널리 퍼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06년 5월 3일 시설 설립을 승인받은 둘다섯해누리는 2007년 4월 18일 착공해 2008년 8월 27일 준공을 완료했다. 대지면적 8,524㎡, 건축면적 1,918.85㎡ 연면적 4,796.72㎡ 규모로 지어졌으며, 현재 43명의 장애인들과 28명의 직원들이 생활하고 있다.
▲프레그룹홈 내 일부 모습 (왼쪽) 심리안정치료실 내부 (오른쪽)
▼물리치료실 (왼쪽) 해누리 카페(오른쪽)
◀ 시설 내 극장
◀관리동 2층에 위치한 성당
교구 홍보·전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