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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광북본당 어린이, 십자가의 길 퍼포먼스 펼쳐

작성자 : 최효근 작성일 : 2009-03-29 조회수 : 1106
 
저희는 즐거운 일만 했으면 좋겠어요.
하기 싫은 건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아직 약하고, 어리고,
모르는 것도 많아요. 하지만 안 되겠죠?
어른이 되려면 힘든 것도 참아야겠죠? 하기 싫은 것도 해야겠죠?
아직 뭐가 뭔지 모르지만, 멋진 어른이 되고 싶은 꿈이 있어요.
그래서 뭐든 이겨 낼래요.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말이죠.
저희들 이 시간 예수님께서
저희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성모님과 그 길을 걷고 싶어요.
그러니 예수님, 도와주세요.
 
 
 3월 29일 광북본당(주임 민경국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십자가의 길 퍼포먼스를 시작하면서 우렁찬 목소리로 성모님께 기도를 드린다.
 
 14처 마다 각 처의 기도에 맞게 어린이들이 준비한 퍼포먼스와 어린이다운 기도가 봉헌됐다. 예수님께서 인간을 위해 걸으셨던 고난의 길에 어린이들이 보다 깊이 있게 동참한 것.
 
 십자가의 길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조용히 기도하는 어린이들과 달리 십자가의 길 퍼포먼스를 펼칠 어린이들은 성당 한편에서 미리 분주하게 움직인다.
 
“주 예수님, 저희를 위하여 온갖 수난을 겪으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성모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고자 하나이다.” 해설자가 십자가의 길의 시작을 알리자 퍼포먼스를 펼칠 어린이들의 움직임이 더욱 긴장된 모습이다.
 
 어린이들은 각각 예수와 빌라도, 백인대장과 군인이 되어 제1처를 재연했다. 매 처마다 직접 무거운 십자가를 들고 예수가 걸으셨던 고난의 길을 걸은 어린이들, 그리고 이들이 재연하는 십자가의 길을 보며 기도한 다른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지켜보는 신자들 역시 여느 때보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기도했다.
 
 십자가를 메고 가시는 예수님 역할을 했던 손성빈(막시무스, 초6)군은 “우리들이 스스로 참여해서 완성된 십자가의 길이었기에, 예수님의 고통을 뼈 속 깊이 느끼며 기도를 하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좋아했다.
 이번 십자가의 길 퍼포먼스를 기획한 광북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 양인숙(연희 마리아)씨는 “어린이들이 십자가의 길을 재현하면서, 예수님의 삶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절로 신심이 두터워지는 것 같았다”며, 퍼포먼스에 직접 출연한 7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내년에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는 퍼포먼스로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퍼포먼스를 지켜본 이윤옥(체칠리아) 씨는 “마치 연극을 보는 듯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니 의미가 남달랐다”며 “사순시기에 어린이들이 펼치는 이런 성극을 보게 돼 사순에 대해 다시 한 번 묵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임 민경국 신부는 “어린이들이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못 박혀 돌아가셨음을 깨닫길 바란다”며 “십자가의 길이 어린이들이 성숙한 신앙생활을 가꾸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효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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