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한국 그리스도사상 연구소 학술발표회
작성자 : 이상숙
작성일 : 2009-06-15
조회수 : 849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심상태 몬시뇰)와 새천년복음화사도회(회장 강세종)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1차 학술연구회가 6월 13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열렸다.
'그리스도신앙과 현대치료간의 대화-대안모색'이란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는 ▲그리스도영성과 치유사목(대전가톨릭대학교 곽승룡 신부) ▲꿈,몸과 영혼의 영약 (신화학자 겸 꿈 분석가 고혜경 박사) ▲원불교의 마음공부와 치유(원광대학교 양은용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 박현민 신부(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장, 동수원 주임)와 이승욱 교수(닛부타의 숲 상담클리닉 원장), 최현민 수녀(사랑의 시튼 수녀회)가 각각 논평자로 나섰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자연환경이 변화되고 또 이와 더불어 현대인들이 신체적인 질병은 물론 다양하고 복잡한 신경정신적 질병과 영적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 이번 학술연구회는 초대 그리스도교의 풍부한 영성과 치유가 제 기능을 수행발전하지 못하는 현재의 시대상을 직시하고 진단하여, 이웃종교인 원불교와 전문 심리치료가의 작업과 통찰에 귀 기울이며 대화의 장을 열고자 마련됐다.
발표자로 나선 곽승룡 신부는 가톨릭교회 안에서도 세속화라는 현대사상적 물결이 신앙인들에게도 영양을 미쳐 “그리스도교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본질을 기초로 하여 종교적 범위를 뛰어넘는 영성의 세계를 구축”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이러한 세속화는 뉴에지 운동을 포함한 신영성 운동을 통해 더욱 조직화되고 전문화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곽 신부는 이것이 전통적 그리스도교 영성에 침투하여 왜곡된 영성을 신자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면서 “더욱 본질적인 그리스도교 신앙과 영성에 충실한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한 실정에 있으며, 영성 치유 프로그램이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심리학과 정신의학 그리고 일반 심리치료이론과의 만남을 통해 올바른 그리스도교 치유사목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리스도교 영성과 치유사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언으로는 ▲고해성사 은총의 재발견 ▲치유이전의 예방과 치유 이후의 회복 프로그램 강화 ▲2008년 창립된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를 중심으로 상담의 전문화, 보편화, 영성화, 복음화를 향한 인프라구축 ▲ 불교의 동사섭과 같은 전문적인 치유 ▲수도회의 카리스마나 특수한 단체의 영성에 맞춰 만들어진 집단상담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이에 박현민 신부는 논평을 통해 “쇄신을 위한 비전으로 교회의 전통적인 사목적-영적 돌봄의 의미를 재발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가 내적으로는 그리스도교 신앙에 충실하고 현대 심리치료에 정통하면서 통합적 심리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가톨릭 상담 전문가 양성을 위해 헌신하고, 외적으로는 영적이며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인간의 모든 영역에서 치유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치유를 중재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