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정태경, 영성지도신부 문희종)에서는 7월 4일부터 1박 2일간 아론의 집에서 ‘2009년 하반기 총회장 연수 및 교구장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본당 총회장들과 평협 임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연수 첫 날에는 ▲말씀 전례▲ 6개 대리구별 모둠회의 ▲교구장 주교의 사회교리 시간 ▲교구장 주교와 함께 기념 촬영(대리구별) ▲친교의 시간이 있었으며, 둘째 날은 수원교구 성음악의 비전과 조직(교구 성음악위원회 위원장 현정수 신부) ▲사제양성과 신학교 발전계획(수원가톨릭대학총장 방상만 신부)▲수원교구 건설본부의 업무현황(교구 건설본부장 최중인 신부) 에 대해 듣는 한편, ▲교구장과의 만남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특히 교구장 주교의 사회교리 시간에는 30여 명의 신자 공무원들도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또, 평협에서는 평협 창립 40주년과 함께 이용훈 주교의 교구장 취임 후 본당 총회장들과의 만남이 처음 이뤄진 것을 기념해, 축하의 의미로 이용훈 주교에게 예수성심 이콘화를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첫날 이뤄진 6개 대리구별 모둠회의에서는 대리구별 본당에 따른 현황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었고, 성전 건립·증축·보수 등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교구 건설본부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사회교리시간에 이용훈 주교는 “신자들이 정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비판을 함으로서 정치와 종교간 바람직한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존엄사에 대해서는 “의사와 기자들이 용어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서 “존엄사라는 이름으로 생명경시풍조를 확산시키는 것으로, 교회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이건 소극적이건 안락사는 의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타살행위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 왼쪽 위 사진 부터 현정수 신부, 방상만 신부, 최중인 신부,
교구 성음악위원회 현정수 신부는 “성음악의 활성화로 인해 교회를 풍요롭게 하고 전례를 완성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또한 “성음악위원회 활동을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고, 오늘날 사제양성의 현황과 사제의 필요성, 신학교의 중요성, 성소계발의 중요성, 성소계발을 위한 제언과 신학교의 발전 계획 등을 밝힌 방상만 신부는 “성소계발은 몇몇 전문가(주임 신부, 신학교 신부)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되는, ‘교회의 핵심을 이루는 문제’로서, 교회 구성원 모두의 사랑의 중심
을 차지해야 하며, 이것을 인식할 때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최중인 신부는 건설본부의 목적와 필요성, 역할, 사업범위, 미래의 역할과 기능, 단계별 발전방향 등에 전반적인 소개와 홍보의 시간을 가졌고, 본당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관심을 지닌 총회장들의 다양한 질문으로 질의응답시간이 마련돼기도 했다.
교구장님과의 만남시간에 이용훈 주교는 “소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포함하여 사제들의 친교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꾀하고 대리구제의 정착과 신자 신앙생활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가정공동체의 성화를 이루어야 된다”고 강조하며 “새복음화를 위해 영적 성장을 위한 내적 복음화와 이웃에 복음을 선포하는 외적 복음화를 이루어 통합적인 안목으로 접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하였다. 총회장들은 주일학교 교사 봉사자 부족, 노령화에 따라 더 필요해진 봉성체 횟수, 강론 때 사제가 다룰 수 있는 사회문제의 범위, 냉담자 회두 관리에 대한 교구 차원의 대책 등 가장 일선에서 맞닥뜨리는 교회의 현안들에 대해 질문했고, 이용훈 주교는 수많은 질문에 하나하나 세세한 답변을 해 주었다.
파견미사에서 “본당을 이끌어가는 데 큰 몫을 하시는 데에 감사드린다”고 전한 이용훈 주교는 “총회장은 본당 신부들이 사목하면서 놓치거나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 있어서 여러 면에서 다리 역할을 해주고, 본당 사목의 중심에 서 있는 존재”라고 격려했다. 또 “비록 우리가 고단하고 힘들고 여러 역경 중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만은 하늘을 향하고 천상의 모습을 떠올리며 살도록 맡겨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좋다. 착하고 충직한 종아 내 품으로 내 영원한 삶 안으로 들어오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하였다.
이상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