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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타국에서 맺은 평생 언약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08-12 조회수 : 1667
 9일 오후 1시, 광명성당에서 아주 특별한 혼배미사가 열렸다. 베트남인 이홍하(요셉) 씨와 부티 핸(마리아) 씨의 혼인예식. 이날 혼배성사에 앞서 이홍하 씨는 세례를 받았다. 하느님 앞에서 평생 언약을 맺기 위해 고된 업무 중에도 그는 꼬박 3개월 넘게 특별교리를 받아왔다.
 
 두 사람은 작년 2월 함께 타국 땅을 밟았다. 한국에 오기 위해 수강한, 베트남의 한국어 학교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이들은 1년 반 동안 이곳에서 직장을 구하고 자리를 잡아 이번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이홍하 씨는 금형제작업체에, 부티 핸 씨는 봉제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 베트남인 이홍하(요셉) 씨와 부티 핸(마리아) 씨 부부가
혼인 예식 후 주임 안상일 신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혼배미사에는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베트남 동료, 지인들과 본당 신자들까지 10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축하를 전했다.
 
 미사 후 이어진 기념촬영. 긴장해 연신 굳어있는 새 신랑 이홍하 씨를 향해 신자들이 손짓 발짓을 더해가며 풀어주려고 애쓴다. “웃어요, 웃어, 어깨 힘 좀 빼고! 고개를 이쪽으로...” 이미 웨딩드레스를 입어 본 경험이 있는 여성 신자들은 부케를 좀 더 기울여야 사진이 더 이쁘게 나온다며 새 신부에게 한마디 거든다.
 
 미사를 주례한 광명본당 주임 안상일(요셉) 신부는 “타국에서라도 이렇게 혼배성사를 거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교리 준비를 잘 해오셨기 때문에 대견하다”며 “무엇보다 신자들이 기꺼이 축하해주기 위해 함께 자리해주고, 결혼식에 맞는 준비들을 도와주시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이들의 신혼집은 성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있다. 아직 어색한 한국어로 “식사 꼭 같이하고 가세요.”라며 함박 웃음을 짓는 이홍하 씨. 타국에서 새로 꾸린 이 가정에, 그의 웃음만큼 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희망해본다.

 

교구 홍보·전산실
*자료제공: 광명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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