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에는 장애인 교우들로 구성된 실로암 소공동체가 있다. 3년 전부터 활동해 온 실로암 소공동체원 20여 명은 매주 교중 미사가 끝난 후 성당 마당 한곳에 모여 커피를 나누며 한 주간의 생활 이야기와 보다 발전적이고 성숙한 신앙 이야기를 나누는 나눔의 장을 마련하고 있어 신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한 후 부터는 장애인 입교자가 늘어나, 6월에는 3명이 입교하여 열심히 교리 공부를 하고 있기도 하다.
오래도록 이런 모습을 지켜 보아온 주임 김상순 신부는 휠체어로 이동하는 장애인 교우들을 배려해 성당 정문 옆의 여섯 평의 화단을 없애고 그 자리에 마루를 만들어 미사가 끝난후 자유롭게 모일 수 있게 하기도 했다. 김 신부는 “이렇게 함께 소공동체를 이루는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워 보일 것”이라며 “미사 후에는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 바쁜 신자들이 대부분인데 미사 후 잠깐이라도 갖는 이런 시간들이 영적 친교를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재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