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수원 엠마우스 공동체의 특별한 미사가 열렸다. 베트남인 신랑 반돔, 신부 넬한 씨가 혼배미사를 올리게 된 것이다.
그 동안 낯선 한국에서의 이주 생활에서 같은 직장 동료이면서 같은 외로움과 같은 고통을 서로 달래오며 사랑을 키워 온 이들은 이날 같은 베트남인 지인들의 따뜻한 축하를 받으며 미사 중에 평생 언약을 맺었다.
이날 베트남인 하오 신부는 주례사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 한 몸이 된 두 부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부부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겨나가는 지혜를 발휘해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 주고, 장점은 칭찬하고 단점은 서로 보완하면서 행복하고 기쁜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여건상 부모님도 참석하지 못하고 별다른 피로연도 없었지만, 이들은 엠마우스에서 제공한 무료 급식으로 충분히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전창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