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하나 되는 축제, ‘제16회 교구 성경잔치’가 10월 25일 경기도 평택시 효명중학교에서 열렸다. 성경봉헌식으로 막을 연 이날 행사는 성경경시대회와 ‘시서와 지혜서’ 퀴즈, ‘다함께 한마당’,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50분에 걸쳐 열린 성경경시대회에서는 3대가 나란히 시험에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산대리구 월피동본당 김천수(토마·73)씨와 딸 김미라(세레나· 45), 외손자인 안성범(비오·12)이 주인공. 김천수씨는 “작년에 딸과 함께 참여한 후 올해는 외손자도 참여하여 성경시험을 보니 너무 기쁘고 지혜와 슬기를 얻게 되었다”며 “성경공부를 함께하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 생활이 더욱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성경잔치가 열린 효명중학교 광암관에는 각 본당에서 제출한 성경필사본과 성경창작품들이 전시돼 또 다른 볼거리를 신자들에게 제공했다. 성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삼위일체론’에서 뽑아 쓴 ‘임을 향한 노래’란 시구 말씀과 함께 천 개의 네잎클로버와 성령칠은을 넣어서 액자로 만든 시화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책갈피에 쌓인 네잎클로버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본당 교육분과장의 권유로 작품전시에 참여하게 됐다”는 채경호(바오로)씨는 “이 작품을 꾸미면서 마음이 포근해졌다”고 말했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정성들여 필사하면서 기도하게 되고 성경에 맛들이게 되며 받는 은혜도 크다”며 “우리는 필사를 통해 분심 없이 성경내용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거나 사치나 허영에 빠져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완전한 하느님의 선물인 성경을 생활 속에서 늘 읽고 쓰고 묵상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열린 성경경시대회에서 성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황진순씨는 “경시대회를 통해 성경을 많이 읽고 더욱 가까워졌다”며 “부족하지만 이런 큰 상을 받아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교구 성경잔치 결산
◆ 성경 첫 완필자 : 153개 본당 769명.
◆ 성경 2회 이상 완필자 : 90개 본당 총 183명.
◆ 전 신자 참여 대형성경필사 : 5개 본당(기안성바오로, 동탄제3, 성포동, 와동일치의 모후, 중앙)
◆ 성경필사 최우수본당(기존누적 최다본당) : 단대동본당
◆ 성경관련 작품공모 최우수상 : 신현호(율리아, 상촌본당)
◆ 성경경시대회 최우수상
- 일반부문 : 황진순(카타리나, 신갈본당)
- 학생부문 : 최서윤(그라시아, 중앙본당)
- 어르신부문 : 신정숙(레지나, 상대원본당)
- 본당부문 : 망포동예수성심본당
※ 지면 관계로 수상자 명단 모두 싣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교구 성경잔치 부문별 수상자·수상본당 명단은 교구 인터넷신문(http://news.casuwon.or.kr)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