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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고등동성당에서 필리핀 이주민 4쌍 합동혼배

작성자 : 전창남 작성일 : 2009-12-07 조회수 : 537
 
12월 6일 고등동성당에서 특별한 혼배미사가 봉헌됐다. 주인공은 아날린 만물루피(Annalyn Manmlupig)와 이철기씨, 비기니아 룸보이(Viginia Lomboy)와 김재언씨, 기나 발바스트로(Gina Balbastro)와 박용석씨, 라첼 조비타(Rachel Jovita )와 박광순씨 등 네 쌍.
 
아내는 필리핀이 고향이고 남편은 한국인이라는 것, 아들 딸 낳고 오순도순 살다가 천주교 신자인 아내의 손에 이끌려 성당을 찾아 세례를 받고 이날 감격스런 혼배미사를 봉헌하게 된 것. 네 쌍의 공통점이다. 결혼식에 하객이 빠질 수 없다. 이곳에서 매 주일마다 미사를 봉헌하는 필리핀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이주민들과 한국인 남편 가족 등 300여명이 성당을 가득 메웠다.
 

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최병조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을 고대하는 대림 2주를 맞이하여 네 쌍의 다문화 가정이 하느님 품에서 탄생했다”며 “예수님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애타게 찾았듯이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을 알며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결혼한 네 쌍의 부부는 하느님 뜻에 맞갖은 삶을 살기위해 많은 동료 친지들 앞에서 엄숙한 예식을 거행했다”며 “필리핀 신부들은 낯선 이국에서 새 삶의 터전을 이루어가는 만큼 이들에게 잘 알려주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책임이 남편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혼배미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이주민들을 격려차 방문한 필리핀 대사관 부영사인 아티 아넬(Athy Arnel)과 탈리사요(Talisayor)씨가 전반적인 필리핀 이주민 현황 및 한국문화, 타국에 비해 비용이 절감되는 재정지출, 앞으로의 계획 실천 등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아울러 필리핀대사관은 글짓기대회에서 입상한 3명의 이주민에게 필리핀행 비행기 티켓을 부상으로 전달했으며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금메달을 수여했다.
 

하느님 앞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네 쌍의 부부, 이국땅에서의 힘겨움을 이겨내고 고향에 다녀올 수 있는 티켓을 손에 쥔 이주민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기뻐하는 이주민과 한국 신자들 모두의 얼굴에 웃음 가실 틈이 없던 즐거운 하루였다.
 
 

전창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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