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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수지성당 강훈 씨, 첫 음반 ‘청소’(聽召) 발매 기념 콘서트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09-12-22 조회수 : 553
 
  “성당 마당에 낙엽이 한 가득 / 아마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겠지 / 미사 전에 대충이라도 쓸어놔야겠네 / 차가 들어오면 못쓰니까 / 빨리 쓸고 미사에 들어가야겠네 / 왠지 오늘따라 주님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용인대리구 수지본당(주임 조영오 신부) 관리장 강훈(바오로·32)씨의 첫 앨범 ‘청소’(聽召, God’s Calling) 발매 기념 콘서트가 12월 19일 수지성당에서 본당 신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효씨의 사회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 천주교 찬양사도 협의회’ 후원으로 이날 오후 8시 30분 수지성당 3층 대성전에서 개최된 공연은 수지지구 연합찬양 팀인 ‘하야’의 오프닝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이날 맥고자와 트레이닝 복장에 목도리를 두르고 목장갑을 낀 채 빗자루를 들고서 성당 바닥을 쓸면서 자신의 직책인 ‘관리장’의 모습으로 등장한 강훈씨는, 첫 곡 ‘관리장의 하루’(청소2)를 통해 청소(淸掃)를 청소(聽召)로 승화시켰다.
 
  이어서 ▲라디오 스타 ▲하느님을 알게 된 우리 ▲하느님을 사랑하게 된 우리 ▲하느님과 함께하는 우리 등 4부로 진행된 콘서트에서 '들려오는 그분의 음성(청소1)', '제4처' '나의 주님이시여','주께서 나를', '사랑하라',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받으소서 우리마음', '참행복' 등으로 이어졌으며, '주 찬미하라', '세상의 소금과 빛'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주임 조영오(도미니코 사비오) 신부는 격려사를 통해 “자기가 일하는 곳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는 기쁨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자리를 마련한 강훈씨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신부는 “2000년 전 천사들이 구세주의 기쁜 성탄 소식을 목동들에게 전했듯, 예수님을 맞을 겸손한 마음으로 참석한 신자들 특히 청소년들이 하느님을 찬양하는 ‘생활성가’를 많이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를 지켜본 최기학(마티아·65·전임 본당 총회장)씨는 “평이한 가사와 듣고 부르기 쉬운 곡조의 성가들이, 침잠해 있는 오관(五官)을 흔들어 깨우는 듯 하다”며, “강훈 씨 자신의 삶이 배어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고 전했다.
 
  ‘영혼’의 어머니인 성모님과 ‘육신’의 어머니인 ‘실비아’님을 매개로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과정이 곧 자신의 삶이라고 표현한 강훈씨는, ‘라디오 스타’ 프로그램 중  대담을 통해 “주변에 요리사는 많은데 요리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또 ‘독백’의 형식을 빌어 다음과 같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미사 시간에 때맞춰 난방을 틀고 형광등을 갈고 고장난 문을 고쳐주고, 마당을 쓸고 분리수거를 하고, 손 끝 하나 마음 하나 온전히 주님을 바라보면, 모든게 기도이고 복된 일임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 공연실황은 평화방송 TV를 통해 2010년 1월 3일(주님 공현 대축일) 오후 11시와 1월 10일(주님 세례 축일) 오후 11시에 각각 1부와 2부가 방영될 예정이다.
(※음반 문의 ☎017-480-4406/ kk78hh@hanmail.net)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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